
새 구두를 신거나 오래 걸으면 발에 물집이 잡히곤 한다. 발에 생긴 물집, 터뜨려야 하는 걸까?
물집은 피부의 세포 사이나 세포 안에 단백질 성분을 갖는 묽은 액체가 고여 발생한다. 발에 생긴 물집은 터뜨리면 안 된다. 그냥 두면 대부분 자연스럽게 허물이 벗겨지면서 치유된다. 물집을 터뜨리면 주변에 또 다른 물집이 생기거나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퍼지는 등 2차 감염이 생길 수 있다. 물집에 반창고를 붙여두는 게 좋다.
물집이 이미 터졌더라도 반창고를 붙여 더는 물기가 닿지 않도록 한다. 물집이 터져 상처가 났다면 흔히 사용하는 상처 연고를 사용하면 금방 아물고 덧나지 않는다.
다만 물집이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크거나 점점 커진다면 터뜨려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땐 소독이 중요하다. 해당 부위에 소독약을 바른 후 소독된 바늘로 물집을 터뜨려 수액을 빼낸 뒤 다시 소독약을 발라야 한다. 소독된 바늘은 약국에서 구매 가능하지만 소독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병원을 찾는 게 좋다.
평소 발에 물집이 잘 생긴다면 신발 속 습기를 관리해야 한다. 발에 난 땀을 잘 흡수하도록 면 양말을 신고, 신발을 오래 신어야 하면 가끔씩 벗어서 통풍이 잘 되게 하고, 외출 후엔 항균제가 들어간 비누로 발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