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설 때 '핑' 도는 어지러움, 어떻게 예방할까?

류지현 헬스조선 인턴기자

▲ 기립성 저혈압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하체 근육을 기르는 운동을 꾸준히 하거나 비타민‧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앉았다 일어설 때 눈앞이 ‘핑’ 도는 어지럼증을 느낀다면 기립성 저혈압일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어지럼증으로 쓰러져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기립성 저혈압을 예방하는 생활습관을 알아본다.

기립성 저혈압은 누워있거나 앉아있다가 갑자기 일어날 때 혈압이 떨어져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눈앞이 흐려지고 핑 도는 듯한 어지럼증을 느낀다. 어지럼증뿐 아니라 두통, 목 뻣뻣함, 전신 무력감, 현기증, 소변이나 대변이 마려운 느낌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시간이 지나면 곧 가라앉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 실신하여 의식을 잃을 수 있고 낙상으로 인한 부상이 발생할 수 있다.

기립성 저혈압은 일어설 때 혈압을 유지해주는 자율신경계에 문제가 생겨 나타난다. 사람은 일어설 때 보통 500~1000c의 혈류가 복부나 하지정맥으로 이동하면서 일시적으로 심장으로 돌아오는 정맥량이 줄고 심박출량과 혈압이 감소한다. 이때 정상적인 경우라면 자율신경계나 심혈관계, 내분비계에서 보상 기전이 나타나 심박수와 말초혈관 저항성을 늘려 혈류량을 증가시킨다. 하지만 자율신경계에 이상이 생기면 혈류량을 조절하지 못하면서 일어설 때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특히 키가 커서 하체부터 심장‧뇌까지 거리가 멀거나 하체 근육이 부족한 사람이 겪기 쉽다. 하체 근육이 부족하면 정맥을 압박해 혈액을 심장까지 올려보내는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반신에 모인 혈액이 심장과 뇌로 전달되지 않아 갑자기 아득해지거나 어지러운 것이다. 노인은 노화로 인해 근육이 감소하므로 기립성 저혈압이 흔하게 나타난다. 또한 피로·스트레스·과도한 다이어트로 인해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도 기립성 저혈압이 발생한다.

기립성 저혈압 증상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병원에 방문해 뇌 질환, 당뇨성 말초 신경장애 등 기립성 저혈압을 유발하는 질환을 확인하고 해당 질환을 먼저 치료한다. 특정한 질환이 없다면 일반적으로 수액공급을 통해 치료한다. 이 경우 일상생활에서 예방법을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

기립성 저혈압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갑작스럽게 일어나는 것은 되도록 피하고 ▲일어날 때는 최대한 천천히 움직이고 ▲장시간 서 있을 경우, 다리 정맥혈의 정체를 막기 위해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며 ▲염분과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게 도움이 된다. 수분 섭취는 하루 1.5~2L가 적당하다. 이 밖에 ▲규칙적인 식사를 하며 3대 영양소와 비타민, 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하고 ▲알코올은 혈관을 확장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음주는 최대한 자제하고 ▲머리를 15~20도 정도 올린 상태로 자고 ▲뜨거운 물로 오래 샤워하지 않고 ▲과격한 운동을 삼가되 꾸준히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게 좋다. 수시로 까치발을 들거나 의자 위에 한 발을 올려놓는 운동을 통해 하체 근육을 기르는 자세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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