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처럼 아픈데, 거짓 통풍이라고?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 요산 축적이 원인인 통풍과 달리 칼슘 축적이 원인인 가성 통풍은 만성으로 악화했을 때 뚜렷한 치료 방법이 없어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꼭 통풍처럼 관절에 극심한 통증이 생기고, 벌겋게 붓고, 열이 나는데, 통풍이 아닌 경우가 있다. ‘가성(假性) 통풍’이란 질환으로, 말 그대로 거짓 통풍이다. 통풍과 원인, 발병대상에서 차이를 보인다. 따라서 치료법도 다르다.

통풍은 관절에 요산 결정체가 쌓여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반면 가성 통풍은 요산 대신 칼슘 결정이 쌓이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통풍은 육류를 좋아하고 술을 자주 마시는 40대 이후 남성에게 유독 많이 발생하지만, 가성 통풍은 65~67세 사이의 노인, 특히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도 다르다. 통풍 환자의 40%가 엄지발가락에서 통증이 시작된다. 하지만 가성 통풍은 50%가 무릎 관절에서 통증이 시작된다.

칼슘이 관절에 침착되는 이유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혈액 속 칼슘 수치가 높다고 해서 침착되는 것도 아니며, 칼슘이 많은 음식을 먹는다고 가성 통풍에 걸리는 것도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보통 칼슘 농도가 올라가는 부갑상선기능항진증이나 철이 지나치게 많아지는 혈색소증이 있을 때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된다. 퇴행성관절염이 있는 환자에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악화하는 과정도 관절염과 비슷해 연골의 손상과 관련이 있다는 의견도 있다.

발작이 시작되는 급성 가성 통풍일 때는 통증을 줄일 수 있다. 비스테로이드 소염제를 복용하거나, 스테로이드 주사를 사용하거나, 관절액을 뽑는 관절 천자를 통해 치료가 진행된다. 하지만 급성 가성 통풍일 때 적절한 조치를 받지 못해 만성 가성 통풍이 되는 경우엔 치료가 어려울 수 있다. 관절의 퇴행성변화가 생겨 관절염을 동반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때는 인공관절치환술만이 답이 될 수도 있어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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