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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백신 접종 D-1… 화이자 백신보다 좋은 점은?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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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화이자 백신보다 중증예방에 탁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모의훈련을 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국내 접종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효과, 부작용 등 논란이 많았던 백신인 만큼 신뢰도가 가장 낮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정말 믿을 수 없는 백신인 걸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과가 다른 백신에 비해 낮다고 단정할 수 없다. 예방 효과는 영국(2/3상)과 브라질(3상)에서 수행된 임상시험 결과 62%로, 90%를 넘는 화이자 백신에 비하면 확실히 떨어진다. 하지만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화이자 백신보다 중증 예방에 탁월하다는 영국 에든버러 대학 연구팀의 연구 결과가 보고됐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중증 예방률은 94%, 화이자 백신은 85%로 나타났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오히려 코로나19 종식에는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킹스컬리지 런던 의대 케이조 교수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얼마나 빨리 집단면역을 형성해서 지금 유행하는 바이러스를 빨리 종식하느냐가 관건"이라면서 "비교적 저렴하고, 수송과 보관이 편한 아스트라제네카는 접종 속도를 높이고, 입원 위험은 낮춰 게임체인저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화이자, 모더나 등 RNA 백신은 낮은 온도에서 배송하는 콜드 체인을 이용해 유통해야 해 일부 대학병원에서만 접종이 가능하다. 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개봉 상태로 영상 2∼8℃에서 제조일로부터 6개월간 보관 및 유통이 가능하다.

부작용도  대체로 경미하다. 백신 투여 후 과민반응으로 나타날 수 있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반응이나 코로나19 증상 악화 등의 이상 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 자주 보고되는 이상 반응으로는 접종 부위의 압통(접종자 60% 이상)이 가장 흔하게 나타났으며, 접종 부위 통증·두통·피로감(50% 이상), 근육통·권태감(40% 이상), 발열·오한·관절통·오심(20% 이상) 등 경증에서 중간 정도 수준의 이상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이러한 증상은 보통 예방접종 후 수일 이내에 사라진다. 2차 접종 후에 나타나는 이상 반응은 1차 접종보다는 더 경미하고 낮은 빈도로 나타난 것으로 보고됐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은 0.5㎖ 용량의 근육주사를  2회 투여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1차 접종 후 4∼12주 이내에 2회차 접종을 받아야 한다. 보건당국은 접종 간격이 길수록 면역 형성도가 높아진다는 세계보건기구(WHO) 제언에 따라 1차 접종 후 8∼12주 사이에 2차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내일 접종을 위해 출하 과정을 마치고 물류센터에서 각 접종 기관으로 배송 중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약 78만5천명분(157만도스)으로, 이는 국내 바이오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북 안동 공장에서 생산해 조달한 물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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