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소 늦게 자는 '저녁형' 인간은 아침형 인간보다 업무 성과가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핀란드 오울루대 연구진은 핀란드에서 태어난 1966년생 성인 1만2058의 건강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이 46세가 됐을 때, 연구팀은 이들의 생활습관과 직장 내 업무 성과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늦게 잠들고 늦게 일어나는 '저녁형'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아침형'보다 업무 성과가 낮았으며, 실직할 위험도 더 높았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관찰 연구이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은 밝힐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업무 계획을 세울 때 '일주기 리듬'을 고려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일주기 리듬이란 하루 중에서 주로 활동하는 시간을 의미한다. 전통적으로 일주기 리듬 분류는 크게 ▲아침형(종달새형) ▲낮형(비둘기형) ▲저녁형(올빼미형)으로 나뉜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저녁형 일주기 리듬은 업무 성과에 악영향을 미치는 위험 요인으로 추측된다"며 "업무 경력을 오랫동안 유지하고 싶다면 일주기 리듬을 고려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직업 및 환경의학(Occupational & Environmental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