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손톱 주변 '거스러미' 계속 뜯었다간?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류지현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21/02/23 15:30
김모(25)씨는 손톱 주변에 까슬까슬한 거스러미가 일어나면 뜯어내는 버릇이 있다. 어느 날 손톱 주변이 부어오르고 통증이 생겨 병원을 찾았고 ‘조갑주위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조갑주위염은 손톱이나 발톱 주변이 붓고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손발톱 주변이 벌겋게 부어오르면서 통증과 열감이 느껴진다. 심한 경우 누런 고름이 찬 농포가 동반된다. 대부분 손발톱 주변 거스러미 살이 뜯겨나간 틈 사이로 세균이 들어가 감염되면서 발생한다.
조갑주위염은 자연적으로 치유될 수 있지만 오래 방치할 경우 봉와직염(진피와 피하 조직에 나타나는 급성 화농성 염증)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감염 정도가 심해지면 손발톱이 빠지기도 한다. 따라서 상처가 작더라도 부기나 통증이 심해진다면 빠른 시일 내 병원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다. 보통 항진균제나 항생제로 치료하며 증상이 심할 경우 고름을 뽑아내는 시술이 필요할 수 있다.
조갑주위염을 예방하려면 손톱 주변 거스러미를 잡아 뜯거나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 거스러미를 정리하고 싶다면 작은 가위나 손톱깎이를 사용해 거스러미를 손끝을 향하는 방향으로 잡은 상태에서 제거해야 한다. 제거한 부분은 소독 후 보습제를 발라준다. 도구도 청결하게 소독하고 사용하는 게 좋다. 또한 평소 손톱 주변을 청결하고 건조하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 보습을 위해 핸드크림이나 오일 등을 틈틈이 바른다.
조갑주위염 증상이 의심될 때는 상처 부위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네일아트나 매니큐어 사용은 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