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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약, 인슐린, 항생제… '헌혈 금지 약물' 알고 있나요?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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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 전에는 금지 약물을 복용하지 않았는지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최근에 복용한 약물은 없나요?" 헌혈을 하기 전, 꼭 묻는 말이다. '헌혈 금지 약물'을 복용하지는 않았는지 확인하기 위함이다. 이때 문진 간호사에게 복용 약물을 상세히 설명하고, 금지 약물이 있다면 헌혈하지 않으면 다행이다. 그러나 평소 먹은 약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말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헌혈 금지 약물 중에는 흔히 쓰이는 약도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헌혈 금지 약물이란 혈액을 통해 수혈자에게 전달됐을 때, 건강에 영향을 미칠 위험이 있는 약물을 말한다. 현재 또는 과거에 복용한 경험이 있는 경우 정해진 일정 기간 헌혈에 참여할 수 없다. 헌혈 금지 약물에 포함되는 약물은 상당히 많고, 항생제와 같이 흔히 쓰이는 약물도 있다. 이를 다 외우고 다니긴 어려우므로 복용한 모든 약물을 문진 간호사에게 설명해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

헌혈 금지 약물은 크게 ▲태아 기형을 일으킬 위험이 있는 약물 ▲기타 약물 및 주사제 ▲예방접종 등 3가지로 나뉜다. 태아 기형을 일으킬 위험이 있는 약물은 건선 치료제(에트레티네이트, 아시트레틴), 전립선비대증·탈모증 치료제(두타스테라이드, 피나스테라이드), 여드름 치료제(아큐탄, 이소트레티노인), 습진 치료제(알리트레티노인), 항악성종양 치료제(탈리도마이드, 비스모데깁) 등이 있다. 이들 약은 성분에 따라 복용 후 4주~3년 동안 헌혈해선 안 된다. 특히 '에트레티네이트'를 복용한 사람은 영구적으로 헌혈을 금지하고 있다.

기타 약물 중에서는 사람뇌하수체 유래 성장호르몬, 소에서 추출한 인슐린, 면역억제제 등이 영구 헌혈 금지 약물로 지정돼 있다. 태반주사제와 혈액응고인자는 1년, 티클로피딘은 2주, 항생제·스테로이드제·보톡스·클로피도그렐은 1주, 흔히 사용하는 아스피린도 3일 동안은 헌혈 금지 기간으로 두고 있다. 다만, 항생제는 감기 치료 목적으로 경구 복용 중인 경우에 한해 3일 동안만 헌혈을 제한한다.

예방접종 후에도 일정 기간 동안은 헌혈을 금한다. B형간염 면역글로블린, 동물에게 물린 후 광견병의 예방접종, 국내에서 허가받지 않은 예방접종 등은 헌혈 금지 기간이 1년이다. 수두, 상처 후 파상풍, 인플루엔자 생백신, BCG 접종, MMR 백신, 대상포진, 일본뇌염 생백신은 접종 후 4주 동안, B형간염, 황열, 경구용 소아마비, 경구용 장티푸스는 2주 동안, 콜레라, 디프테리아, 인플루엔자, A형간염, 주사용 장티푸스, 주사용 소아마비, 파상풍, 백일해, 일본뇌염 사백신, 유행성 출혈열, 탄저병, 공수병, 폐렴구균, 자궁경부암 백신(가다실·서바릭스)은 24시간 동안 헌혈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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