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매일 쓰는 손소독제, 눈에 들어가면 '각막 화상' 위험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02/16 21:00
코로나19로 인해 손소독제 사용은 일상이 됐다. 하지만 자칫 손소독제가 눈에 들어가거나, 소독액이 묻은 손으로 눈을 만질 경우 각막 화상을 입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각막 화상이란?
각막 화상이란 눈의 가장 앞에 있는 각막 상피세포가 벗겨지면서 이물감, 통증, 충혈, 눈물, 눈부심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이다. 고온 노출에 의한 열화상과 화학물질 노출에 의한 화학적 화상으로 구분되는데 손소독제에 의한 각막 화상은 후자다.
가벼운 각막 화상이라면 각막상피가 천천히 재생되면서 저절로 낫기도 하지만, 치료를 미루면 세균감염에 의한 각막염, 각막궤양으로 이어져 시력저하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 깊은 기질층이 손상되는 경우에는 각막혼탁 등 후유증이 남기도 한다.
◇눈에 손소독제 들어가면 즉시 눈 씻고 병원 가야
손소독제의 알코올 농도는 60~80%로 짧은 시간 각막에 노출되더라도 각막 화상의 위험이 크다. 각막 손상을 입었다면 되도록 빨리 식염수로 눈을 씻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식염수가 없다면 생수나 흐르는 수돗물을 사용해도 좋다. 사용한 손소독제의 이름, 산성, 알칼리성 유무를 확인하면 더욱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병원에 가는 동안 통증, 눈물 등 증상이 지속되면 인공눈물을 투약해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오래된 점안약은 2차 감염을 부를 수 있어 사용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