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특진실_ 강남차여성병원

출산 나이 고령화, '고위험임신' 늘어
임신 준비부터 출산까지 종합적 관리

산과 교수가 365일 24시간 응급 대처
산모·신생아 위한 집중치료실 마련해
"40만명 출산 노하우로 안전 분만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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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차여성병원 고위험임신분만센터의 산부인과, 내과, 소아청소년과 의료진이 산모의 안전한 분만을 위해 논의하고 있다. 왼쪽부터 내분비내과 김원진 교수, 산부인과 김수현 교수, 산부인과 차동현 병원장, 산부인과 박희진 교수, 소아청소년과 전지현 교수, 소아청소년과 이현승 교수.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우리나라의 2019년 합계출산율은 0.92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출산율 자체도 낮지만, 결혼 시기가 늦춰지며 고령 산모가 늘어난 것도 우려되는 점이다. 고령 임신은 고위험임신으로 이어져 산모와 아이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남차여성병원 산부인과 박희진 교수는 "고령 산모일수록 기저질환을 갖고 있을 위험이 높고, 체력도 떨어져 고위험임신 위험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어렵사리 가진 아이를 안전하게 출산하기 위해서는 산모와 아이를 위한 종합적 관리가 필요하다.


강남차여성병원은 강남차병원의 산과(産科) 분야를 신축 건물로 이전한 '산모 중심' 병원이다. 차병원의 내부 통계에 따르면 1년에 1만명의 새 생명이 차병원에서 태어난다. 이러한 분만 수는 다른 대학병원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강남차여성병원은 개원 이래 60년간 40만명의 아이를 출산한 차병원의 출산 노하우를 담아 지난 15일부터 새롭게 진료를 시작했다. 감염에 취약한 산모와 아기들을 위해 별도의 공간에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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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교수 365일 상주, '안전 분만' 보장

고위험 산모란 임신 전이나 임신 중, 혹은 임신 후에 이르는 과정에서 생기는 질병 또는 상황이 산모나 태아에 나쁜 영향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은 산모를 의미한다. 특히 임신중독증으로 알려진 '자간전증'은 산모의 목숨을 위협할 정도로 위험한 임신 상태다. 박희진 교수는 "전 세계에서 자간전증으로 1년에 7만명의 임산부가 사망한다"며 "국내 유병률은 3~5% 정도인데, 시험관시술을 했거나 산모의 체중이 높은 경우 위험이 증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결혼 시기가 늦춰지고, 덩달아 출산 나이가 증가하면서 고위험 산모 비중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고위험 산모에게는 언제 어떻게 응급상황이 발생할지 모르는 만큼,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한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강남차여성병원은 분만을 전담하는 산과 교수가 365일, 24시간 상주해 안전한 분만을 보장한다. 산과 당직 제도를 도입한 후, 강남차병원 내 주치의 분만율은 90%였다. 산과 교수 외에도 마취통증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이 상시 상주해 응급상황에 신속히 대처한다.

합병증·조기분만 등 각종 응급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시설도 마련했다. 총 8개 병상 규모의 '고위험산모집중치료실(OICU)'을 구축한 것. 이곳에서 고위험 산모만을 전담하는 간호사가 상주하며 간호스테이션에서 각각의 병상을 모니터링한다. 치료실마다 심전도 기록기, 태아심음검사기, 초음파 기기를 갖춰 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점검할 수 있다. 또한 중앙공급식 의료가스 시설, 분만감시기, 맥박 산소계측기, 수액 주입기 등의 장비를 통해 환자의 상태를 빠르게 확인하고 신속한 처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대비한다.

◇소아청소년과, '500g' 저체중아 성공적 치료


고위험임신은 산모의 건강도 위협할 수 있지만, 태아의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강남차여성병원 신생아집중치료실(NICU)은 ▲저체중아(2.5㎏ 미만) ▲미숙아(37주 이전에 태어난 아이) ▲특정 질환이나 기능 장애를 갖고 태어난 신생아 등에게 집중치료 및 관리를 제공한다. 마찬가지로 전담의와 소아청소년과 의료진이 24시간 상주하며, 소아외과·소아흉부외과·소아안과 등 협진을 통해 응급상황에 대처한다. 강남차병원은 500g 미만으로 극히 저체중으로 태어난 아이까지 성공적으로 치료한 바 있다.

◇출산 노하우 결집한 '고위험임신 전담 군단'

강남차여성병원은 고위험 산모의 안전한 분만은 물론 태아의 건강까지 지키는 '안전분만 병원'을 자처하고 있다. 이렇듯 자신 있게 안전분만을 자처할 수 있는 이유는 차병원이 그동안 쌓아온 분만 노하우 덕분이다. 60년 동안 40만명, 1년에 1만명의 아이를 출산한 노하우를 결집해 고위험임신만을 전문하는 25여 명의 '고위험임신 전담 군단'이 대기하고 있다. 고령 산모, 반복자연유산, 다태임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온 산과 의료진을 비롯해 소아청소년과, 마취통증의학과, 내과, 영상의학과 등 의료진까지 모였다.

한편 강남차여성병원은 산모가 원하는 방법으로 출산할 수 있는 '맞춤분만 시스템', 진료·분만·회복 과정을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가족분만실' 도입 등 산모들의 편의를 위한 시스템도 마련했다. 고위험 산모뿐 아니라, 일반 산모도 더욱 편안하게 출산할 수 있도록 돕는다. 박희진 교수는 "어떤 산모든 안전하게 출산할 수 있도록 도울 테니 안심하고 임신 계획을 세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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