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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능이 약한 어린이들은 껌이 제대로 분해되지 않고 장 내에 머물러 있을 가능성이 있다. /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껌을 씹다가 얼떨결에 삼키는 사람들이 있다. 찝찝한 기분이 드는데, 건강엔 문제가 없는 걸까

껌을 삼키면 식도를 거쳐 위에서 위산에 의해 고무 성분을 제외한 대부분이 분해되고 나머지는 장에서 분해돼 대변으로 배출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소화기능이 약한 어린이들은 껌이 제대로 분해되지 않고 장 내에 머물러 있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 오랫동안 복통이나 변비 등을 호소했던 어린이들의 장 내에서 껌이 다른 물질과 뭉친 작은 덩어리를 발견한 사례가 보고된바 있다

어른들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껌을 삼켜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위나 장 절제술을 받거나 궤양성 장염이 있는 사람들은 장이 협착돼 껌이 장에 들러붙을 가능성이 있으며 자율신경 장애가 있는 당뇨병 환자들도 장에 걸릴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머리카락도 삼키면 어린이의 경우 복통을 일으킬 수 있다. 복통을 일으켜 병원을 찾은 어린이의 십이지장에서 머리카락이 뭉친 덩어리를 발견한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