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매일 하얗게 튼 입술… 염증 때문이라고?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02/03 20:00
입술이 자주 하얗게 트거나 통증, 출혈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구순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구순염은 입술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입술에 자주 침을 바르거나, 찬바람, 건조한 날씨, 입 안에 있는 칸디다 균에 의한 감염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단순히 입술이 트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방치할 경우 세균에 감염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유형별 특징에 대해 알아본다.
박탈성 구순염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사람은 박탈성 구순염이 나타날 수 있다. 박탈성 구순염은 건조한 공기나 입술에 침을 바르는 습관 등 외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아래 입술 중앙에서 퍼져나가는 양상을 보이는데, 통증을 줄이기 위해 입술에 침을 바르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입술이 갈라져 피가 나면 세균에 의해 2차 감염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치료를 위해서는 평소 입술 전용 보습제를 바르고, 증상이 심하면 병원을 방문해 국소부신피질호르몬제를 처방받아 치료하기도 한다.
알레르기성 접촉 구순염
치약이나 립스틱 등 화학물질 접촉으로 인해 알레르기성 구순염이 생길 수 있다. 알레르기성 접촉 구순염을 진단받은 경우 알레르기 유발 인자를 제거해야 한다. 바셀린 연고나 립밤 등을 바르면 증상이 나아질 수 있다. 알레르기성 접촉 구순염을 피하기 위해서는 입술이 건조하고 틀 때 립스틱 사용을 자제하고, 사용하게 된다면 저녁에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화장을 깨끗이 지우도록 한다. 립스틱을 바를 때 입술 보호제를 미리 얇게 발라주는 것도 입술 자극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광선 구순염
자외선에 의한 퇴행성 변화로 나타나는 구순염은 '광선 구순염'이라고 한다. 광선 구순염은 입술이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발병할 수 있다. 상피내암의 일종으로, 증상이 악화되면서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입술에도 자외선 차단제나 자외선 차단 성분이 함유된 립밥을 바르도록 한다. 아랫입술에 아무 증상 없이 딱지 또는 궤양이 생겼다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