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임신 계획 중인데, 자궁선근증 발생했다면… 치료법은?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02/03 11:13
젊은 여성에게 쉽게 생길 수 있는 자궁질환 중 하나가 자궁선근증이다. 자궁선근증은 정상 위치를 벗어나 비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자궁내막의 조직에 의해 자궁 크기가 커지는 질환이다. 자궁 근육층 사이에 내막 조직이 팽창해 출혈을 유발하고, 생리 과다나 하혈, 빈혈이 생길 수 있다. 자궁선근증이 있다고 바로 치료하는 것은 아니다. 크기와 위치가 양호하고 증상 발현이 없으면 경과를 지켜보기도 한다. 하지만 자궁이 비대해져 일상생활이 불가할 정도로 극심한 생리통과 골반통을 겪는다면 치료가 필요하다.
자궁선근증은 병변과 정상 자궁의 경계가 분명하지 않고 서로 엉켜있는 모습이라 선근증만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다. 과거에는 자궁선근증 치료를 위해 자궁을 적출하거나 개복을 하는 등 수술적 요법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은 흉터, 출혈이 심할 뿐 아니라, 임신을 계획하는 가임기 여성에게 적합하지 않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하이푸(HIFU)' 치료다. 하이푸는 강력한 초음파 열로 배를 절개하지 않고 신체 내 깊숙이 존재하는 병변세포를 괴사시킨다. 배를 절개하지 않고 이에 따라 출혈도 없기 때문에 회복 속도가 빠르다. 하이푸 단독 시술로 치료가 어려울 경우 부분색전술을 병행하여 시행하기도 한다. 서울하이케어의원 김태희 대표원장은 “자궁 내 혈류량이 많을수록 하이푸 열 치료 효과가 감소된다"며 "색전술은 비정상적인 혈관을 하이푸 치료 전 사전 처치, 혈류량을 조절해 하이푸 치료 효과를 높인다"고 말했다.
김태희 대표원장은 "자궁선근증은 일반 자궁근종과는 달리 정상 조직과의 병변 경계가 모호하기 때문에 환자의 건강 상태, 종양 조직을 꼼꼼히 파악 후 신중하게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