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HIV 치료제, 시력 상실 예방에도 도움"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류지현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21/02/02 15:36
HIV(에이즈의 원인 바이러스) 치료제로 알려진 NRTIs 계열 약물이 시력 상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지니아 의과대학 연구팀은 20년 동안 1억명 이상의 환자 정보가 포함된 미국 건강 보험 데이터베이스 4개를 분석했다. 그 결과, HIV 치료제를 복용했을 때 시력 상실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건성 황반 변성이 발생할 가능성이 40% 낮았다. 연구팀은 특정 DNA가 망막 시각 세포에 영양을 공급하는 세포층을 파괴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후 해당 DNA 생성을 억제하는 약물이 시력 상실 예방에 도움이 되는지 분석했고 HIV 치료제로 알려진 NRTIs 약물이 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연구팀은 NRTIs 계열 약물 중 비교적 독성이 낮은 카무부딘 등의 염증 억제제가 건성 황반 변성으로 인한 시력 상실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지도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를 진행한 미국 버지니아 의과대학 연구팀 자야크리쉬나 암바티 교수는 “이번 연구로 시력 상실의 주요 원인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약물 그룹을 발견했다”며 “실명 질환을 치료하는 신약을 개발하는 데 희망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됐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최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