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소소한 건강상식] 악몽, 月 1회 이상 6개월 지속 땐 '수면 장애'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01/28 05:00
악몽은 단순히 '무서운 꿈'이 아니다. 정신 건강이 취약해졌음을 알려주는 신호다. 악몽은 부정적인 꿈 때문에 수면 중에 깨고, 꿈이 생생해 다시 잠이 들지 않으며, 일상에 지장을 받는 꿈을 말한다. 미국수면학회는 악몽을 한 달에 한 번 이상 꾸면서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을 '악몽 장애'로 분류한다. 이는 수면 장애의 일종이며, 생각보다 많다. 성신여대 심리학과 서수연 교수팀에 따르면 50세 이상에서는 2.7%, 70세 이상에서는 6.3%가 악몽 장애를 경험한다.
악몽은 심혈관질환과의 관련성도 높다. 심장이 제대로 뛰지 않으면 뇌로 공급되는 산소가 부족해지고, 이로 인해 뇌가 자는 도중 자꾸 깨면서 악몽에 시달릴 수 있는 것이다. 부정맥이 있으면 악몽을 꿀 확률이 3배로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간혹 혈압을 떨어뜨리는 약(베타 차단제)이 악몽과 연관되기도 한다. 악몽을 줄이기 위해 프라조신 같은 교감신경 억제제를 쓰거나 심리 치료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