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질환

뇌에 물 차는 病 '뇌수종'… 뇌 압박해 치매 유발한다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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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도 뇌질환이나 교통사고 등으로 인해 뇌수종이 생길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뇌수종' 이라는 질환을 생소하게 느끼는 사람이 많다. 뇌에 뇌척수액이 과도하게 쌓여 뇌압이 높아지고, 이로 인해 뇌가 눌리면서 손상을 유발하는 병이다. 주로 선천적으로 발병하고, 드문 질환이다. 일반적인 성인도 교통사고 등 큰 충격을 받으면 갑자기 생길 수 있다. 이로 인해 젊은 사람도 뇌 손상으로 치매에 이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뇌수종에 관해 자세히 알아봤다.

뇌수종은 주로 선천적으로 뇌척수액이 순환하는 통로가 막혀 생긴다. 원래부터 유전 이상이 있을 수도 있고, 뇌종양, 뇌 발육 이상 등 여러 원인으로 발병한다. 아주 어릴 때부터 뇌척수액이 고이면 성장과 함께 머리가 점점 커지고, 두개골 내부 압력이 높아진다. 두통, 구토, 시력장애 등 증상을 동반해 다른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진단되는 경우도 있다. 뇌수종이 2세 이후 후천적으로 발병하면 머리 크기가 거의 커지지 않는다.

출생 후 뇌수종이나, 성인 뇌수종의 경우 뇌 CT 촬영으로 뇌실 확장을 확인한다.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위해 뇌 자기공명영상(MRI), 동영상 자기공명영상(cine-MRI) 검사를 병행하기도 한다. 출산 전이라면 초음파 검사를 통해 아이의 뇌실에 물이 고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임신 초기에는 잘 생기지 않으며, 임신 중기 이후에 관측된다. 그대로 태어나면 심각한 기능 장애를 초래하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유산 유도를 고려하게 된다. 다만, 심하지 않으면 멀쩡하게 살아갈 수도 있으므로 전문의와의 자세한 상담이 필요하다.

비수술적 치료 방법은 없고, 반드시 수술을 통해 고여 있는 뇌척수액을 제거해야만 한다. 뇌종양에 의한 뇌수종은 뇌종양을 제거하면 해결되는 경우도 있어 종양 제거 수술 먼저 진행한다. 특히 성인 뇌수종의 경우, 다른 뇌질환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수술은 대표적으로 '뇌실복강 단락술(션트 수술)'이 시행된다. 뇌실에 얇은 관을 넣어 뇌척수액이 관을 통해 이동해 복막으로 흡수되도록 하는 수술이다. 중간에 밸브를 설치해 뇌압 정도에 따라 흐르는 뇌척수액 양을 조절한다. 대부분 환자는 션트 수술로 상당히 호전되지만, 평생 관리를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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