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거북목 예방에 효과적인 '친인 자세'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류지현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21/01/19 07:00
긴장성 두통은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일할 때 뒷목이나 뒷머리 등 머리 전체에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짧게는 10분, 길게는 3시간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서 업무나 학업에 지장을 주고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긴장성 두통의 원인 중 하나가 거북목 자세다. 거북목 자세는 목 관절을 누르고 목 주변에 있는 압통점(압력이 가해지거나 눌렸을 때 통증이 나타나는 지점)을 지속적으로 자극해 긴장성 두통을 일으킨다. 거북목 자세를 고치면 긴장성 두통도 완화될 수 있다는 뜻이다.
거북목으로 인한 긴장성 두통을 완화하는 데는 ‘친인 자세(Chin in exercise)’가 도움이 된다. 친인 자세는 턱을 안쪽으로 당기면서 동시에 허리를 곧게 피는 자세다. 먼저 손가락을 이용해 턱을 목 쪽으로 누른다. 목 뒤쪽이 당기는 느낌이 들어야 한다. 그다음 귀·어깨·허리가 일직선이 되도록 바로 세우면 된다. 짧아진 목 뒤 근육을 늘리고 압통점이 자극되는 것을 막아 긴장성 두통을 완화한다. 광주보건대 연구팀은 긴장성 두통을 앓는 성인 29명을 대상으로 4주간 일주일에 3번씩 하루 20~25분간 친인 자세를 하도록 했다. 그 결과, 압통 역치(압력을 가했을 때 통증을 느끼는 수치)가 증가해 압통점 압력이 높아져도 통증을 덜 느끼게 됐다.
매번 친인 자세를 취하는 게 어렵다면 아침이나 저녁에 턱 당김 자세를 5~7초 유지했다가 10초 정도 쉬는 것을 10회 반복하면 좋다. 최소 4주 이상 꾸준히 하면 효과적이다. 친인 자세는 짧아진 목 뒤쪽 근육과 두개골 주변의 근육을 이완시킬 뿐 아니라 C자 형의 목 커브를 만들기 때문에 장시간 앉아 있을 때 허리가 아픈 사람들에게도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