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
팝스타 샘스미스도 앓았던 '여유증'… 혹시 나도?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01/08 10:37
남성도 여성처럼 가슴이 커질 수 있다. 이를 '여유증'이라 하는데, 세계적인 팝스타 샘스미스 역시 여유증으로 고민하다가 지방흡입수술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샘 스키스는 학창 시절 여성호르몬 수치가 높아져 가슴이 부풀고 있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았다. 이로 인해 부모님과 충분히 고민한 뒤 지방흡입을 했다고 토로했다.
여유증은 남성의 외모문제를 일으키는 대표적 요소 중 하나다. 최근 국내 여유증 환자도 증가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국내 여유증 환자는 3배로 증가했다. 대부분 사춘기 호르몬 변화에 의해 나타나 외모에 관심이 많은 10~20대 남성에서 흔하게 발생한다.
유두 주변을 손가락으로 만져볼 때 주변과 구별될 정도로 딱딱한 유선 조직이 만져지거나, 가슴이 손으로 잡힐 정도로 전반적으로 동그란 형태를 이룰 때, 유두와 유륜이 정상치(유두 6mm, 유륜 30mm) 이상일 때는 여유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좀 더 정확한 진단을 받고 싶다면, 병원을 방문해 엑스레이나 초음파 검사를 받으면 된다. 유선 조직 크기가 2cm 이상 되면 여유증으로 판단한다.
부산365mc병원 박윤찬 대표병원장은 “정상 체중이거나 다이어트를 해도 유독 가슴이 도드라진다면 자가관리보다 의학적 처치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남성호르몬이 부족해서 여유증이 생긴 경우라면 남성호르몬 보충 요법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때에 따라 호르몬 이상으로 여유증이 더 악화될 수 있다. 이때는 지방흡입술로 치료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유선 주위의 지방을 제거하는 지방흡입술은 치료가 간단하고, 수술 후 2~3주 후면 격렬한 가슴 운동도 가능하다.
다만, 평소 비만했던 체형이라면 지방흡입 이후에도 체중관리에 신경을 써야 여유증 재발을 막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