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제네릭으론 못 버틴다”… 중견 제약사들, 新사업 ‘러시’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동국제약은 중국 진출, 대원제약은 고혈압 시장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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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중견 제약사들은 올해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기존 사업 확대와 신사업 진출 등 사업 확장을 이어갈 방침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견 제약사들이 올해도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를 이어간다. 설비 증설이나 해외 진출을 통해 기존 사업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신사업 진출·육성 역시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와 약가 인하, 제네릭 규제 강화 등으로 대내외 경영 환경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도 과감한 투자를 통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동국제약, 中 화장품 사업 본격화
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국제약, 보령제약 등 국내 주요 중견 제약사들은 올해도 기존 사업 확대와 신사업 진출에 많은 비용을 투자할 예정이다.

동국제약은 그동안 일반의약품, 전문의약품, 헬스케어 등 사업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이어왔다. 올해도 화장품 사업과 함께 ▲일반의약품 판매·마케팅 강화 ▲전문의약품 포트폴리오 확장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진출 등 다방면에서 사업 확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화장품 사업 중국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지난해 3분기 테스트 판매를 통해 시장 조사를 마쳤고, 올해 1분기 중 현지 파트너사와 함께 온·오프라인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테스트 판매에서 센텔리안24와 마데카릴리프 등 주요 제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실제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태다. 중국 시장 안착 여부에 따라, 현재 약 800억~900억원(2019년 기준) 수준인 화장품 매출이 1000억원 이상으로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핵심 원료인 TECA(센텔라아시아티카 정량추출물) 생산 설비 증설은 이르면 올 하반기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설비 증설을 통해 생산량이 확대될 경우, 원가 절감과 자체 생산 물량 증가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대원, ETC이어 OTC 다각화
대원제약의 경우 기존 호흡기 질환 전문의약품 사업에서 고혈압·고지혈증 등 대사성질환과 일반의약품까지 사업을 다각화한다. 지난해 말 공동 프로모션 계약을 통해 보령제약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에 대한 공동 판매권을 확보한 데 이어, 올해도 공동 판매 상품을 계속해서 추가할 예정이다. 일반의약품은 콜대원 시리즈 외에 정맥순환장애 치료제 뉴베인액과 신규 비타민제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휴온스, 점안제 사업 드라이브
휴온스는 점안제와 함께 건강기능식품, 당뇨병 의료기기 중심으로 사업 확장을 이어간다. 안구건조증 복합치료제 개량 신약 나노복합점안제의 경우, 국내 임상 3상을 마친 후 품목허가 신청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독일에서는 임상 3상에 돌입한 상태다.

점안제 전용 공장으로 설립 중인 2공장이 내년 1월 완공 예정인 가운데, 점안제 생산라인이 빠진 1공장을 cGMP인증을 획득한 주사제 생산 라인 중심으로 개편할 방침이다. 올 3분기까지 기존 주사제 생산 라인에 카트리지 주사제 생산 라인을 증설한다. 늘어난 생산량은 중국, 일본, 중동 등 치과용 국소마취제 수출 물량 대응에 활용할 예정이다.

◇보령제약, 카나브 라인업 확대… 1100억원 목표
보령제약은 고혈압·고지혈·항암·당뇨·중추신경계통에 대한 연구개발과 투자를 강화하는 한편, ‘카나브’ 매출 확대를 위해 라인업 확장과 공동 프로모션도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 출시 10주년을 맞은 카나브는 보령제약이 개발한 고혈압 신약으로, 2014년부터 단일제 부분 매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보령제약은 현재 판매 중인 듀카브·투베로·듀카로·아카브 외에 지속적으로 고혈압복합제를 출시함으로써, 올해 카나브패밀리 매출 11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예산 신공장 가동률을 최대화해 고형제·항암주사제 생산량을 크게 늘리는 한편, 항암제 판권 인수와 기존 항암제의 제품화 전환도 추진한다.

이처럼 중견 제약사들이 신사업 확장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기존 제네릭 의약품 사업만으로는 사업 확장과 성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정홍식 연구원은 “대형 제약사에 비해 R&D, 영업비용 등 투자 여력이 제한되는 중견 제약사들은 그동안 특정 품목에 집중 투자하며 경쟁력을 구축해왔다”며 “그러나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영업력 약화와 제네릭 규제, 약가 인하 등으로 일부 제네릭 품목에만 사업을 의존하기 어려워지면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사업에 변화를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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