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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술을 마실 때 흡연도 같이하는 사람이 금연을 결심했다면 음주하지 않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2021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곧 다가오는 새해 목표로 금연을 결심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금연에 성공하려면 술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술 마실 때 흡연 충동을 느끼기 쉽다. 술과 담배는 마약처럼 중독성이 강한 물질로, 뇌의 보상회로를 자극하는 작용이 유사하다. 담배 속 니코틴이 우리 몸에 들어오면 혈관을 타고 뇌에 도달한다. 이때 니코틴은 뇌의 보상회로를 자극해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을 분비시킨다. 도파민은 쾌감이나 긍정적인 기분을 느끼게 한다. 술의 주성분인 알코올 역시 같은 과정을 일으킨다. 이렇게 술·담배 등의 외부 요인에 의해 도파민이 자주 분비되면, 뇌는 어떻게 하면 쾌감을 얻을 수 있는지 알게 돼 술 마실 때 담배를, 담배 피울 때 술을 찾게 된다.


흡연 욕구는 식사 후에 강해지기도 한다. 밥 먹은 후에는 담배 맛이 더 맛있게 느껴지는데, 담배의 단맛을 내는 '페릴라르틴' 성분이 더 많이 흡수되기 때문이다. 이때는 흡연 충동을 분산시킬 방법을 실천하면 좋다. 신 과일, 비타민제 등 새콤한 것을 먹거나 차가운 물, 레몬주스 등 시원한 음료를 마시면 충동이 나아지는 경향이 있다. 눈을 감고 금연 후에 건강한 모습을 상상하거나 속으로 '5분만 참자' '오늘만 넘기자' 되뇌는 것도 충동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 흡연 욕구를 자신의 의지만으로 억제하기 어려우면 보건소의 금연 클리닉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받거나 가정의학과, 호흡기내과 등에서 금연 상담을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