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 심드렁한 무관심이 치매의 전조 현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팀은 무관심이 조발성 전두측두엽 치매(FTD)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고 발표했다. 조발성 전두측두엽 치매는 전두엽과 측두엽의 손상으로 발생하는 치매로 걸리면 융통성이 없어지고 판단력에 문제가 생긴다. 연구팀은 FTD 유전자를 가졌지만 현재는 건강한 304명과 정상 유전자를 가진 그들의 친척 296명을 수년간 추적했다. 무관심한 정도, 기억력 테스트 결과, 뇌 MRI 스캔 등의 변화를 분석했다. FTD는 환자의 3분의 1이 가족에 병력이 있는 유전병이라 무관심과 치매의 관계를 명확히 보기 위해 가족력을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유전적 변이가 있는 사람은 다른 가족 구성원보다 더 무관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FTD 발병 위험이 클수록 무관심의 정도가 컸는데 이 현상은 전두엽의 수축과 관련이 있었다. 또 무관심한 사람일수록 인지 능력이 빠르게 약해졌고, 치매 증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나이에 근접하면 인지 능력 저하가 더 빠르게 진행됐다.
논문의 공동 수석저자인 케임브리지대 임상신경과학과 제임스 로우 교수는 “무관심이 치매의 전조일 수 있어 매사에 심드렁한 사람이라면 주시해야 한다”며 “그냥 두면 치매 위험이 더 커지는데 의사들은 특히 가족력을 가진 환자를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