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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과 사망자 2만명… "코로나 치료에만 몰두하다 중환자 생명 놓쳐"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12/23 17:20
대한의사협회 '국가의료 위기 선언' 기자회견
“지나치게 코로나19의 치료에만 몰두할 경우 코로나19가 아닌 다른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생명이 위험하다”
대한의사협회는 23일 '국가의료 위기 선언'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정부는 민간의료기관에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병상 확보를 명령하는 등 모든 의료역량을 코로나19에 맞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의료 역량을 지나치게 코로나19의 치료에만 집중할 경우 코로나19가 아닌 다른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예년에 비해 초과 사망자 2만명
이는 실제 통계로 나타나고 있다. 의협 분석결과 2020년 들어 코로나19의 직접사망자는 금일 현재 739명이지만, 2020년 12월 현재 예년에 비해 전체사망률이 약 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과사망률 6%를 연간 숫자로 환산하면 약 2만명 가까운 숫자로서, 코로나19의 직접사망 이외에도 코로나19로 인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는 간접사망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국가 긴급의료위원회를 구성…종합대책 세워야
의협은 “코로나19와 일반질환 중환자 의료체계, 필수응급의료체계 붕괴 대책과 의료인력 확보가 최우선 긴급 과제”라며 “이를 위해서는 객관적인 견해를 가진 의료 전문가들이 포함된 민관 합동체제가 출범돼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국민들에게도 호소했다. 지금 국가의료 위기 상황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코로나19 관리는 물론이고 중환자를 포함한 일반의료도 붕괴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의협은 "앞으로도 지금처럼 절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