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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많이 잤는데도 하품이 계속 나온다면 다른 질환의 증상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충분히 잠을 잤는데도 계속 하품이 나올 때가 있다. 쌓인 피곤이 덜 풀려서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일까?

하품이 부자연스럽게 계속 나온다면 건강 이상 징후일 수 있다. 가장 의심할 질병은 편두통이다. 편두통이 발현되기 전에 하품이 발생할 수 있다. 하품은 신경 전달 물질인 도파민이 과다하게 분비되면서 유발된다. 이런 신경전달물질 이상은 하루에서 반나절 사이에 편두통으로 발현된다. 뇌경색 같은 뇌 병변이 생겼을 때도 하품을 자주 하게 된다.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주민경 교수는 “뇌 병변에 의한 하품은 뇌 활동 저하에 의한 반사작용”이라면서 “보통 다른 증상도 함께 나타난다”고 말했다.

남모르게 쌓인 피로 때문일 수도 있다. 아무리 많은 시간을 자도 수면무호흡증같이 수면 장애 질환이 있다면 피곤할 수밖에 없다. 자는 동안 숨을 약 10초 이상 멈추는 수면무호흡증은 체내 이산화탄소 농도를 높여 뇌를 주기적으로 깨운다. 갑상선에서 호르몬이 잘 생성되지 않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도 극도의 피로를 유발해 하품을 나오게 하는 질환 중 하나다. 계속 피로감이 느껴지고 식욕이 없는데도 체중이 증가한다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의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