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갱년기 증상 완화하는 생활습관 3가지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김명주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20/12/23 08:00
갱년기 여성은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이 줄어들면서 안면홍조, 야간 발한, 수면 장애, 기분 변화, 근골격계 통증과 같은 다양한 증상을 겪는다. 뼈를 파괴하는 세포가 활발해지면서, 골밀도가 줄어 골다공증 위험이 커지기도 한다. 갱년기 증상을 잘 관리해야 일상의 불편함은 물론, 치명적인 질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을 알아본다.
규칙적으로 운동하기
근력,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갱년기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근력 운동이 안면홍조, 야간 발한 증상을 완화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스웨덴 린셰핑대 연구팀이 갱년기 여성 58명을 대상으로 15주간 연구한 결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 그룹은 안면홍조, 야간 발한 증상이 전보다 절반 정도 감소했다. 반면 어떠한 운동도 하지 않은 그룹은 증상 변화가 없었다. 빠르게 걷기, 계단 오르내리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은 간편하면서도 골밀도 향상에 효과적이다. 운동 강도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약간 힘든 정도가 좋다. 일주일에 3번 30분~1시간 정도 하는 게 적당하다.
콩·우유·등푸른생선 섭취하기
건강한 식습관을 실천하면 호르몬·콜레스테롤 조절이 잘 돼 갱년기 증상 관리에 좋다. 채소류·과일류·곡류·어류·육류 등을 골고루 먹으면 좋다. 특히 콩, 우유·뼈째 먹는 생선, 등푸른생선은 챙겨 먹는다. 콩에 함유된 식물성 에스트로겐은 체내에서 여성호르몬과 유사하게 작용한다. 두부나 두유도 콩과 같은 효과가 있다. 하루 1회 이상 섭취하는 것을 권한다. 우유·뼈째 먹는 생선(멸치, 정어리 등)에는 뼈 건강에 좋은 칼슘·비타민D가 풍부하다. 하루 2회 이상 섭취하면 좋다. 고등어와 같은 등푸른생선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다. 오메가3 지방산은 갱년기 때 겪는 우울증·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일주일에 2회 이상 먹는 게 좋다. 피칸·아몬드 등 견과류로도 오메가3 지방산을 섭취할 수 있다.
수면 환경 개선하기
갱년기 증상으로 불면증을 겪기도 한다.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성장호르몬 분비가 어려워 노화 속도가 더 빨라진다. 따라서 수면 환경, 습관에 신경 쓰는 게 좋다. 자기 전 짧게 샤워하거나 반신욕을 하면 몸에 쌓인 긴장과 피로를 풀 수 있다. 이때 뜨거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이 좋다. 따뜻한 우유나 캐모마일차를 마시는 것도 효과적이다. 우유에 함유된 트립토판 성분은 숙면을 촉진하는 호르몬 분비를 유도한다. 캐모마일은 신경을 이완해 숙면을 돕는다. 약간 무거운 이불을 덮는 것도 방법이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대학병원 연구팀이 불면증 진단을 받은 성인 12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6~8kg의 이불을 덮은 그룹은 1.5kg 이불을 덮은 그룹보다 불면증 증상이 더 많이 완화됐다. 연구팀은 이불 무게가 몸을 누르는 압력이 마사지와 유사한 효과를 내 몸을 진정시키는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