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코로나로 증상 악화된 '질환'…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김명주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20/12/18 11:34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신경증 환자는 불안·긴장 등 부정적 감정을 많이 느껴 증상이 악화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신경증은 신체가 심리적 갈등이나 외부 스트레스를 다루는 과정에서 무리가 생겨 발생하는 질환이다. 증상으로는 불안‧불면‧두통‧위장장애 등 심리적 긴장이나 이상 반응이 나타나며, 일상에 지장을 초래할 만큼 불안한 정서와 생활 태도를 보인다.
독일 뮌스터대학 연구팀은 성인 약 16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대유행이 정신 건강에 미친 영향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에게 두 차례 온라인 설문 조사를 진행했는데, 먼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된 전반적인 태도·행동과 병력 등을 포함한 개인정보를 조사했다. 그다음 매일 2주간 대상자들의 감정·상태·사회적 상호 작용 등 관해 묻는 설문 조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코로나19에 가장 정서적 영향을 많이 받은 그룹은 신경증 환자들이었다. 신경증 환자들은 두려움·긴장·불안 등을 부정적 감정을 전보다 자주 느꼈고, 미래에 관해 부정적 견해를 갖는 경향이 강했다. 또한 이들은 코로나19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고, 건강에 관한 우려가 컸다. 이와 관련해 연구팀은 신경증 환자의 코로나19와 건강에 대한 강한 관심, 우려가 두려움·불확실성·긴장 등 부정적 감정을 강화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를 진행한 미타 백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코로나19 대유행 동안 신경증 환자가 정서적 문제를 겪을 위험이 크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 코로나19 대유행과 같은 상황에서 신경증 환자들의 정신 건강을 위한 효과적인 조치가 무엇인지, 장기적인 대처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성격연구저널(Journal of Research in Personality)’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