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저릿한 엉덩이·허벅지 풀어주는 '스트레칭'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12/17 14:23
허리디스크를 앓고 있는 직장인 최모(28)씨는 최근 엉덩이와 다리에 저릿한 느낌이 들었다. 증상이 심해지자 디스크 악화를 의심해 평소 왕래하던 신경외과를 찾았다. 하지만 검사 결과, 뜻밖의 질환인 ‘이상근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최씨의 잘못된 자세가 원인이었다. 의사는 다리를 꼬거나 양반다리를 오래 했던 습관이 이상근증후군을 유발했다고 했다. 이상근증후근은 이상근(고관절을 고정하는 근육)이 경직되거나 비대해져 나타나는 질환인데, 허리디스크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허리디스크와 마찬가지로 엉덩이 근육 밑으로 내려가는 좌골신경을 눌러 다리 저림과 당김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수원나누리병원 관절센터 남신우 부원장은 “이상근증후군은 허리디스크와 달리 엉덩이와 고관절 통증을 호소하고 심지어 사타구니, 회음부까지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며 “허리에는 통증이 없고, 앉았다 일어날 때 엉덩이와 허벅지 쪽에 통증이 있으면 이상근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근증후근은 최씨처럼 오래 앉아있는 직장인에게 잘 발생한다. 임신 등으로 인해 갑자기 체중이 증가했을 때도 이상근이 비대해지며 골반을 압박해 이상근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허리디스크와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남신우 부원장은 "이상근증후군은 MRI 검사에도 쉽게 나타나지 않아 최씨처럼 허리디스크로 오인해 신경외과를 찾는 경우가 많다"며 "엉덩이와 허벅지 통증이 심하면 초음파 검사와 CT 검사를 통해 이상근 형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초기에 병원을 찾으면 수술적 치료가 아닌 약물 치료와 주사 치료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이상근증후군은 다음과 같은 평소 습관만 개선해도 예방 가능하다. ▲앉아 있을 때 다리를 꼬거나 몸을 비틀거나 ▲좌식생활로 인해 양반다리를 자주 하거나 ▲바지 뒷주머니에 지갑, 휴대전화 등 소지품을 넣고 다니거나 ▲꽉 끼는 바지와 하이힐을 자주 신는 습관을 피해야 한다. 엉덩이 근육과 골반 균형을 바로잡는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 근육을 이완하고 강화시켜주는 것도 좋다.
'이상근' 이완 골반 스트레칭 운동
2. 팔을 이용해 무릎을 반대편으로 넘겨 눌러준다. (10~15초간 유지)
3. 시선을 반대편으로 하고 어깨가 뜨지 않도록 주의한다.
4. 다리를 바꿔서 반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