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걸려 입원했던 미국 백악관 보안 책임자가 치료를 마치고 퇴원했지만 결국 다리 일부를 절단했다.
1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백악관 인사보안실장인 크리드 베일리는 9월 확진 판정을 받고 3개월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으나 오른쪽 다리 일부와 왼쪽 엄지발가락을 절단했다. 베일리가 다리를 절단한 이유에 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전문가들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혈관을 공격해 치명적인 혈액응고를 일으킬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신체 절단 사례에 관해 구체적으로 밝혀진 바가 없지만, 혈액응고가 혈전(피떡)을 유발해 치명적인 질환을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 우리 몸은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면역 반응이 정상보다 과해지면서 혈관 내피세포가 손상되고, 혈액 과다응고 상태가 된다. 그러면 혈액이 끈적끈적해지면서 혈전(피떡)이 쉽게 만들어진다. 혈전이 혈관을 타고 온몸으로 퍼지면 장기들에 가는 혈류량이 줄어들게 돼 각종 합병증 위험이 커진다.
특히 미국 컬럼비아대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생긴 혈전이 심혈관질환을 유발한다고 경고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 30%에서 심장근육 손상이 발생했으며, 33%에서는 심근병증이 나타났다. 폐색전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폐색전증은 다리 등 정맥에 생긴 혈전이 혈관을 타고 이동하다 폐혈관을 막아 발생하는데, 치료하지 않았을 때 사망률은 30%이며 치료 후에도 만성 호흡곤란이 후유증으로 남을 수 있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크 대학병원 연구팀이 코로나19 환자 106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환자 중 30%가 급성 폐색전증을 앓았다. 프랑스 베장송 대학병원의 사례 연구에서도 해당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코로나19 환자 중 23%가 폐색전증을 앓았고, 평균 12일가량 치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는 완치됐다 하더라도 지속해서 몸 상태를 체크해 합병증 위험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