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확산으로 여행을 하기 어려워지자, 야외로 '차박'을 떠나는 사람이 많아졌다. 차박은 차에서 머무르고, 잠을 자는 여행을 일컫는 신조어다. 꼭 캠핑카가 없어도 차박용 텐트를 이용하면 자차를 이용해 가볍게 여행을 떠날 수 있어 인기다. 그런데, 차박을 비롯한 야외활동은 정말로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한 걸까?
최근 독일 뮌헨대·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영국 글래스고대 등의 연구진은 야외 산악활동과 코로나19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연구진은 산악 활동 자체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적지만 산악 활동과 연계된 상황으로 인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면 케이블카, 리프트 등을 타거나 '캠핑'을 하는 것이다.
실제 지난 7월에는 강원도 홍천의 한 캠핑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캠핑장에서는 18명이 함께 했는데, 이중 절반인 9명이 감염된 것이다. 이들은 캠핑 중 마스크 착용을 제대로 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야외활동을 하더라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근거리에서 대화하면 감염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한다.
따라서 차박 등 야외활동을 할 때도 타인과 가까이 있거나, 대화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실내활동과 마찬가지로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등산이나 캠핑은 단체로 하기보다 개인으로, 최소한 가족끼리만 인원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 또한 현재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하고, 갑작스러운 한파로 한랭질환 우려도 있는 만큼 당분간은 불필요한 여행은 자제할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