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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대, 아스피린 지속 복용하면 사망률 낮아져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12/14 15:04
40~50대가 아스피린을 꾸준히 복용하면 모든 원인에 따른 사망률이 24%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송인애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2011년부터 5년간 40세 이상 남녀 4만2444명의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 기간과 사망률의 상관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전체 연구 참여자를 아스피린 미사용자 그룹, 2006년부터 아스피린을 계속 사용한 지속 사용자 그룹, 2006년부터 2009년까지 복용한 과거 사용자 그룹, 2010년 이후부터 복용한 신규 사용자 그룹으로 나눴다. 그 후 지난 2011년 1월1일부터 2015년 12월31일까지 5년간 사망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특히 40~50대에서 그룹 간 사망률 차이가 뚜렷했다. 아스피린 지속 사용자 그룹이 미사용자 그룹보다 사망률이 24%나 낮았다. 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아스피린 지속 사용자 그룹이 미사용자 그룹보다 14% 낮았다. 심혈관 질환에선 사망률 격차가 크지 않았다.
전체 연령대로 보아도 지속 사용자 그룹의 모든 원인에 따른 사망률이 다른 그룹보다 9% 낮았다. 아스피린 미사용자 그룹, 과거 사용자 그룹, 신규 사용자 그룹 간 유의미한 사망률 차이는 없었다. 60세 이상 연령대에서는 아스피린 사용 여부와 사망률 사이에 큰 연관성이 없었다.
송 교수는 “저용량 아스피린의 장기 복용은 건강한 40~50대의 5년 사망률 감소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며 “아스피린을 꾸준히 복용하면 암으로 인한 5년 사망률도 낮아질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아스피린은 1899년 독일 바이엘사가 개발한 인류 최초 합성의약품이다. 초기엔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를 위한 해열 진통제로 허가를 받았으나 점점 심혈관 질환, 뇌졸중 예방까지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연구 결과는 ‘연세의학저널(YMJ)’ 최근호에 개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