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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과 뇌는 연결? 장내 세균 변화가 우울증 유발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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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내 세균 변화가 우울증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만성 스트레스가 장 미생물군에 변화를 만들어 우울증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프랑스 국립보건의료 연구소에서 발표한 연구에서 만성 스트레스로 장 미생물군에 변화가 생기면 뇌와 혈액의 칸나비노이드 함량이 줄어 우울증 유사 행동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칸나비노이드는 몸에서 생성되는 천연 화학 물질이다. 마리화나(대마초)의 주성분이기도 한 이 성분은 신경세포를 촉진한다고 밝혀졌다. 뇌의 기억과 감정 영역인 해마에서 칸나비노이드가 결핍되면 우울증 유사 행동이 나타난다.

연구팀이 기분장애 증상을 보이는 생쥐의 장 미생물군을 건강한 생쥐에 이식하자 건강한 생쥐도 기분 장애 증상을 보였다. 미생물군이 숙주의 지방산 대사를 변화시켜 해마에서 칸나비노이드 생산을 감소시켰다.

건강한 생쥐의 장에서 눈에 띄게 감소한 박테리아 종인 락토바실러스 군을 경구 치료 등으로 보충하니 다시 대사 산물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오고 우울증 유사 행동도 완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이런 박테리아 종이 이른바 '사이코바이오틱스'(psychobiotics)로서 항우울제 기능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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