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한미약품 개발 급성골수성백혈병 신약, 완전관해 효과 확인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12/11 10:08
한미약품은 최근 미국혈액학회(ASH)를 통해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 혁신신약으로 개발 중인 ‘HM43239’의 환자 임상 케이스를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HM43239는 급성골수성백혈병(AML)을 유발하는 FLT3 돌연변이와 SYK를 이중 억제하는 시너지를 통해 AML 치료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혁신신약 후보물질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으며, 한국에서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승인받은 바 있다.
한미약품은 이번 학회에서 MD 앤더슨 암센터 나발 데이버 박사와 함께 진행한 미국과 한국 임상 1/2상에 참여한 일부 환자 케이스를 선정해 발표했다.
첫 번째 환자는 AML 치료를 위해 미도스타우린을 투여한 후 반응이 없어, 또 다른 치료 요법인 길테리티닙과 아자시티딘을 투여했음에도 반응을 보이지 않은 67세 여성이었다. 이 환자에게 HM43239를 투여한 후 1주기(1개월) 후에 완전관해가 확인됐으며, 약 2주기(2개월) 후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이 가능한 조건으로 회복돼 이식을 받을 수 있었다.
두 번째 환자는 공고요법과 구제요법에도 불응성을 보인 FLT3 와일드 타입 60세 남성 환자로, 이 환자 또한 HM43239 투여 후 완전관해를 확인했으며, 현재 9개월째 유지되고 있다.두 케이스 모두 골수아세포 1% 이하 감소와 함께, 관해 기준에 부합하는 호중구 1000 이상, 혈소판 10만 이상의 혈액 수치 회복 양상을 확인했다. 임상 도중 심각한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다.
한미약품 권세창 사장은 “HM43239는 급성골수성백혈병에서 흔히 발현되는 돌연변이를 표적하고, 기존 치료제 내성 극복도 가능한 강력한 혈액암 치료제”라며 “현 임상을 순조롭게 진행시켜 혈액암 분야 차세대 치료제로 상용화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