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무좀은 여름에만? 겨울도 조심해야 하는 '이유'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12/08 20:00
덥고 습한 여름에 잘 생기는 무좀은 겨울엔 방심하기 쉽다. 그러나 무좀은 계절과 상관없이 번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겨울철에는 통풍이 잘되지 않는 스타킹, 두꺼운 양말, 부츠 등을 장시간 착용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 경우 더욱 신경 써야 한다. 겨울철 무좀 예방법을 알아봤다.
부츠, 두꺼운, 각종 방한용품을 장시간 착용하면 발에 통풍이 어려워 땀이 나고 습해진다. 이때 무좀균이 쉽게 침투하고 증식할 수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 부츠나 두꺼운 신발을 신고 출근했다면 실내에서는 슬리퍼로 갈아 신는 게 좋다. 매일 같은 신발이나 양말을 신지 말고, 부츠를 신은 다음 날에는 비교적 통풍이 잘되는 신발을 신는다.
통풍이 어려운 신발은 자주 환기해 고온다습의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외출 후에는 소독용 스프레이를 뿌리거나 뒤집어서 말려야 무좀균의 번식을 막을 수 있다. 신발 안에 뭉친 신문지나 전용 제습제를 넣어두면 습기 제거에 효과적이다. 냄새가 난다면 박하 잎·커피 찌꺼기·녹차 찌꺼기를 잘 말려 얇은 천으로 감싼 후 넣어두면 며칠 내에 사라진다.
외출 후 집에 들어왔다면 발을 깨끗이 씻는 것도 중요하다. 발을 씻을 때는 발가락 사이사이를 꼼꼼하게 씻는다. 특히 네 번째 발가락과 다섯 번째 발가락 사이는 틈이 좁아 통풍이 원활하지 않아 무좀이 잘 생기므로 신경 쓴다. 다 씻은 후에는 방치하지 말고 수건과 드라이어를 이용해 물기를 확실히 말린다. 발에 땀이 많다면 파우더를 발라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도 방법이다.
한편 대중목욕탕이나 수영장, 헬스장, 스키장 등을 이용할 때도 주의해야 한다. 겨울에도 실내 온도가 높아 무좀균이 번식하기 쉬운 장소다. 최대한 개인용품을 사용해 혹시 모를 무좀균과의 접촉을 줄이는 게 좋다. 피부가 오랜 시간 물에 불어있으면 무좀균이 증식되기 쉬우므로 물속에 오래 있지 말고, 젖은 피부는 충분히 말려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