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

중장년층 괴롭히는 불면증… 지켜야 할 '수면 루틴'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김명주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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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을 완화하려면 일정한 시간에 자고, 야식‧과식은 피하는 등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국내 불면증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불면증 환자 수는 63만3260명으로 2015년(50만5685명)보다 25% 이상 증가했다. 특히 50대·60대 환자가 각각 전체 환자 수의 19.1%·20.8%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불면증으로 인해 잠을 잘 못 자면 건강상 여러 문제가 생긴다. 이때는 생활습관을 바꿔 수면의 질을 높여야 한다.

숙면하지 못하면 각종 질환의 위험이 커진다. 고혈압·당뇨병·뇌졸중 같은 질환의 위험이 높아지며 비만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수면은 치매와도 관련이 있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뇌 신경세포에 베타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쌓이면서 뇌 신경세포 기능장애를 일으키며 발병한다. 깨어 있는 동안 뇌가 활동을 하면서 발생한 베타아밀로이드는 밤에 깊은 잠을 자는 동안 몸 밖으로 배출되는데, 불면증이 있으면 뇌에 베타아밀로이드가 축적돼 알츠하이머 위험이 높아진다.

불면증 극복하려면 저녁 식사 때 소식하고 야식·과식은 피해야 한다. 배부른 상태에서 잠들면 소화활동을 위해 장이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뇌도 깨어있는다. 일정한 취침·기상 시간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수면 패턴이 일정해야 생체리듬이 잘 유지 돼 불면증을 완화할 수 있다. 잠들기 1~2시간 전에는 샤워·족욕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 취침 1~2시간 전부터 우리 몸은 이완된 상태로 있다가 잠에 드는데, 샤워·족욕을 하면 몸의 긴장이 잘 풀어진다. 이 시간에는 뇌가 각성하지 않도록 하루 동안 받은 스트레스를 적절히 관리하고, 몰두하는 일도 피하는 것이 좋다. 수면 30분 전에는 집안을 어둡게 한다. 그러면 수면 호르몬 멜라토닌 분비가 활성화된다. TV·스마트폰에서 나오는 빛은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하기 때문에 사용을 자제한다. 수면 10분 전, 아로마 오일을 손수건이나 휴지에 2~3방울 정도 묻혀 머리맡에 두는 것도 방법이다. 라벤더·카모마일 오일은 근육을 이완하고 신경을 안정시켜서 잠을 잘 자게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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