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당신이 몰랐던 '장 트러블'의 원인
헬스조선 편집팀 | 참고서적=《장내세균의 역습》
입력 2020/12/03 11:13
과민성장증후군 환자는 스트레스받을 때마다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장트러블이 단순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근본적인 원인은 따로 있다. '소장내 세균 과잉 증식(SIBO)'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실제 과민성장증후군을 앓는 등 평소 장 트러블을 잘 겪는 사람은 공통적으로 소장내 세균 과잉 증식을 겪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과민성장증후군 환자는 80% 이상이 소장내 세균 과잉 증식을 겪는다. 소장내 세균 과잉 증식은 소장 속 장내 세균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복부 팽만, 가스, 복통, 설사, 변비 같은 증상이 있지만 내시경이나 CT 검사, 복부 초음파 검사로 아무 이상을 찾을 수 없다는 특징이 있다. 대장에 있어야 할 균이 장의 연동 운동 약화로 소장에 침입해 증식하며 발생한다. 소장에서는 원래 유익균으로 작용하던 균도 유해균으로 둔갑해버린다. 소장은 대장과 달리 직경이 가늘어서 세균 발효로 가스가 발생하면 과도하게 빵빵해져 문제를 일으킨다. 장에 너무 많은 수의 세균이 증식하면서 장 방어벽 기능이 더 버티지 못해 '새는 장 증후군'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로 인해 장내 세균 독소가 온몸을 순환하면 가벼운 만성 염증이 계속된다. 따라서 소장내 세균 과잉 증식으로 인한 부작용을 예방하려면 다음을 피하는 게 도움이 된다.
소장내 세균 과잉 증식(SIBO) 악화 요인
▷청량음료 등 과당 음료=새는 장 증후군을 악화하는 주요 원인으로 ‘과당(Fructose)’이 꼽힌다.
▷술과 기름진 안주=평소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이 위내시경 검사를 받으면 십이지장 조직에서 세균이 다량 검출된다.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은 대개 소장내 세균 과잉 증식에 해당한다.
▷진통제=아스피린 등의 진통제를 남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치주 질환을 일으키는 세균=구강 내 세균은 면역 시스템을 교란해 장 염증을 악화한다. 식사 전에 이를 닦으면 구강 내 유해 세균이나 수소가스를 생성하는 세균을 덜 마시게 되므로 가스나 배가 부푸는 증상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스트레스=과민성 장 증후군의 근본 원인이 스트레스는 아니지만 스트레스가 증상을 악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