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질환
'집콕'하며 종일 스마트폰… '눈 혹사' 위험 수준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12/02 06:41
'보는' 즐거움에 눈 깜박임 줄어 안구건조증 악화
안구 노화 막으려면 지아잔틴·루테인 보충해야
◇안구건조증, 장시간 컴퓨터 작업 등 원인
눈물은 점액층, 수성층, 기름층으로 구성되는데 이들 중 하나라도 이상이 생기면 건조증이 발생한다. 기름을 분비하는 마이봄샘의 기능 이상이나, 안검염이 원인일 수도 있지만 생활습관이나 환경도 영향을 미친다. 장시간 스마트폰을 보거나 컴퓨터 작업을 하거나, 게임기를 사용하다보면 눈의 깜박임 횟수가 줄면서 눈물 분비가 감소해 건조증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건조한 주변 환경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바람이 많이 부는 환절기에 건조한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증상이 있을 때는 인공눈물로 증상을 경감시켜주고, 장시간 작업 시에는 중간중간 적절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실내에서는 가습기 등을 사용해 주변 환경을 건조하지 않게 만드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바람을 직접적으로 쐬지 않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고령층 눈 노화… 황반색소 밀도 감소
스마트폰·컴퓨터 사용이 늘면 눈의 노화는 더 빨라질 수 있다. 눈은 외부의 사물을 각막을 통해 받아들여 망막에 상을 맺은 뒤 인식하는 과정에서 세포를 노화시키는 활성산소가 만들어지는데, 특히 시세포가 집중돼 있는 황반의 노화를 막아야 한다. 황반은 루테인과 지아잔틴이라는 색소로 구성돼 있다. 노화가 되면서 이 색소의 밀도가 감소, 황반부 세포의 기능이 저하돼 황반변성이 생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50~60대의 황반색소 밀도는 20대 때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다. 황반을 구성하는 루테인과 지아잔틴 색소는 체내에서 자체적으로 생성되는 물질이 아니기 때문에 섭취를 통해 보충해줘야 한다.
노화로 감소되는 황반색소 보충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권장하는 루테인과 지아잔틴 1일 섭취량은 10~20㎎이다. 루테인과 지아잔틴은 시금치 등 녹황색 채소에 함유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