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이유 없는 소화불량… 한방 치료 병행하면 재발률 '절반'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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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후에 불편감이 느껴지는데, 검사 결과 아무런 이상이 없다면 기능성 소화불량을 의심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식후에 불편감이나 명치 부위에 통증이 나타나는 등의 불편함이 느껴지지만, 막상 병원에서 검사해도 특이한 이상이 없다면 ‘기능성 소화불량’을 의심할 수 있다. 기능성 소화불량은 원인이 뚜렷하지 않은 만큼 치료법도 마땅치 않다. 최근 한방치료를 양방치료와 병용하면 치료 효과가 높아진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 4년 새 10만 명 늘었다
기능성 소화불량은 상복부에서 특별한 원인 없이 복부 팽만감, 통증 등이 반복되는 질환이다. 원인이 불분명하고 내시경을 비롯한 검사에서도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다양한 치료법이 연구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기능성 소화불량의 유병률은 11%에서 29.2%로 보고되고 있는데, 환자는 해마다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기능성 소화불량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6년 60만2998명에서  2019년 70만2652명으로 4년 동안 약 10만 명 늘었다.

육군자탕·양방 병용 치료, 재발률 50% 감소
육군자탕을 이용한 한방치료를 양방치료와 병용하면 기능성 소화불량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547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52건의 무작위 대조 시험을 분석한 결과, 육군자탕을 단독 혹은 양방과 병용 치료 시 단일 치료에 비해 25%까지 치료 효과가 높아지고 재발율은 50%까지 감소한 것이다. 연구를 주도한 강동경희대병원 한방내과 고석재 교수는 "육군자탕 병용 치료는 위장관 움직임을 개선하고, 소화 호르몬 분비를 늘리는 효과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소화기·간장학 저널(Journal of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에 게재됐다.

일상생활 속 습관 조절도 매우 중요해
기능성 소화불량은 원인 질환이 없는 만큼 기능성 일상생활 습관을 조절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식습관 조절을 해야 한다. 맵고 짠 음식은 식도, 위 점막을 자극해 위에 부담이 된다. 탄산음료는 단기간 소화를 도울 수 있으나 소화기관의 정상 작동을 막을 수 있어 권하지 않는다. 라면 등 소화가 오래 걸리는 가공식품은 줄인다. 채소류나 과일은 알칼리성인 경우가 많아 많이 먹으면 좋다. 또한 스트레스도 기능성 소화불량의 큰 원인이 되므로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하다.

▶기능성 소화불량 자가진단표
지난 6개월 동안, 3개월 이상 아래 증상을 호소했지만 위내시경을 포함한 검사 결과에서 이상이 없다면 기능성 소화불량을 의심할 수 있다.
- 식후 불편감이 느껴진다.
- 음식을 많이 먹지 않아도 포만감이 느껴진다.
- 명치 부위에 통증이 있다.
- 명치 부위에 타는 듯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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