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정상인보다 임파선암 발생 위험이 1.4배로 높아진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순천향대부천병원 이비인후과 최지호 교수와 건국대병원 이비인후과 조재훈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07~2014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바탕으로 당뇨병·고혈압·이상지질혈증 등 다양한 요인들을 보정한 후, 정상인(99만2870명) 대비 수면무호흡증 환자(19만8574명)의 임파선암 발생 위험을 조사했다. 그 결과,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임파선암 발생 위험이 정상인보다 1.4배로 더 높고, 여성 환자(1.62배)가 남성 환자(1.28배)보다 발생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조재훈 교수는 “그동안 수면무호흡증과 임파선암의 연관성에 대해 알려진 바가 거의 없었다"며 "이번 연구는 수면무호흡증이 임파선암의 발생 위험을 유의하게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낸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호 교수는 “수면무호흡증은 임파선암뿐 아니라 심장질환, 뇌졸중, 치매, 유방암 등 중대한 합병증들을 유발하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자신이 수면무호흡증이 있는지 잘 모르거나 관련 증상이 있더라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환자들이 많다"며 "수면무호흡증이 심각한 질환이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고, 빈번한 코골이, 수면 중 무호흡, 졸음, 피로, 두통 등 관련 증상이 있다면 하루빨리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SCI급 학술지인 ‘백혈병 연구(Leukemia Research)’ 최신 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