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 때부터 생후 24개월이 될 때까지 지속된 엄마의 생활습관이 아이의 비만 위험도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필그림 헬스케어(Harvard Pilgrim Health Care Institute) 연구팀은 산모·아기 1038쌍을 대상으로 엄마의 생활습관에 따른 아이의 청소년기 비만 위험을 측정하기 위해 6가지 위험 요소를 조사했다. 연구팀이 측정한 위험 요소는 ▲임신 중 산모의 흡연 ▲임신 중 산모의 과도한 체중 증가 ▲임신 중 설탕이 든 음료 섭취 ▲적절치 않은 모유 수유 기간 ▲아기의 부적절한 수면 시간 ▲부적절한 시기에 아이에게 첫 보조 식품을 먹인 것이었다.
그 결과, 위험 요소에 많이 해당된 아이일수록 체내 중성 지방 수치와 인슐린 저항성과 같은 대사 위험이 증가했다. 특히 위험 요소 5~6개에 해당된 아이는 위험 요소 0~1개에 해당된 아이보다 과체중·비만 위험이 컸고, 청소년기에 대사 질환에 걸릴 위험이 컸다. 연구팀은 태아 시기부터 생후 24개월이 될 때까지는 아이 성장에 중요한 시기인데, 산모의 흡연·식이요법 등 특정 산전·산후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고 추정했다.
연구를 진행한 에밀리 오켄 교수는 “임신한 후부터 출산 후 아이가 2살이 되는 약 1000일까지의 기간 동안 엄마가 어떻게 행동하고 양육하는지에 따라 아이의 비만 위험이 높아지거나 낮아질 수 있다”며 “임신 중 담배를 피우거나 설탕이 많이 든 음료를 자주 마시는 것과 같은 위험 요소 대부분은 바꾸거나 고칠 수 있기 때문에 아이의 건강을 위해 엄마가 노력하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임상영양학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