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건강 관리

황반병성 환자 크게 증가
스마트폰, 눈 노화 가속해

1분간 눈 감고 피로 풀기
루테인·지아잔틴 섭취
황반색소 보충해 관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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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인체에서 가장 빨리 늙는 기관은 바로 눈이다. 눈이 외부의 사물을 각막을 통해 받아들여 망막에 상을 맺은 뒤 인식하는 과정에서 세포를 노화시키는 활성산소가 만들어지는데, 사람은 아침에 일어나서 잠들기 전까지 '보는' 작업을 끊임없이 계속한다. 최근 컴퓨터·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눈의 노화는 더 빨라지고 있다.

◇노인성 안질환 황반변성 증가

대표적인 노인성 안질환인 황반변성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 빅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황반변성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2015년 12만6235명에서 2019년 20만471명으로 4년 새 59% 증가했다. 황반은 우리 눈에서 물체의 상이 맺히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망막 내에서 시세포가 밀집되어 있는 곳인 황반은 루테인과 지아잔틴이라는 색소로 구성돼 있다. 주변부에는 루테인이, 중심부에는 지아잔틴이 밀집돼 있는데, 나이가 듦에 따라 이 색소의 밀도가 감소되면서 황반부 세포의 기능이 저하돼 황반변성이 생긴다. 황반변성의 원인으로는 유전·인종·흡연 등의 요인도 있지만, 노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손꼽힌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50~60대의 황반색소 밀도는 20대 때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다. 황반을 구성하는 루테인과 지아잔틴 색소는 체내에서 자체적으로 생성되는 물질이 아니기 때문에 섭취를 통해 보충해줘야 한다.


노화로 감소되는 황반색소 보충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권장하는 루테인과 지아잔틴 1일 섭취량은 10~20㎎이다. 루테인과 지아잔틴은 시금치 등 녹황색 채소에 함유돼 있다.

◇눈 깜박이기 등 실천을

매일 혹사 당하는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생활 관리법도 실천해야 한다. 하루에 5번은 1분간 눈을 감아보자. 잠깐 감았다 뜨는 것이 아니라 '꾸욱' 감는다고 생각해야 한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응시하다 보면 눈을 잘 깜빡이지 않는다. 의식적으로 5초에 한 번씩은 눈을 깜빡여야 한다. 하루에 총 5번은 1분 동안 눈을 감으면 안구 표면의 눈물막이 정상화돼 건조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손바닥 찜질은 가장 손쉬운 눈 피로 개선법이다. 양쪽 손바닥을 따뜻하게 열이 날 정도로 10초 이상 비비고, 따뜻해진 손바닥으로 눈을 살며시 덮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