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자녀가 잘 자다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고 울면서 깨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야경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야경증은 수면장애의 일종으로 주로 어린아이에게서 나타난다.​ 의학적 명칭은 ‘수면 중 경악장애’다. 자는 중 갑자기 공포감과 불안감을 느껴 비명을 지르거나 울면서 잠에서 깨는 증상이 발생한다. 보통 수면시간의 첫 3분의 1단계에서 잘 나타난다.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스트레스, 수면 부족, 정서적 불안, 낮에 과도한 활동, 고열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5~7세 남자아이에게 흔하지만 여아에게서도 나타난다.

야경증은 아이가 성장하면서 대개 증상이 줄어들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나 안정제를 권하지 않는다. 다만, 증상이 수주 이상 계속되면 가족의 수면과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 이때는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부모는 아이가 깼을 때 안정을 찾도록 대처하는 게 도움이 된다. 잠에서 깬 아이를 안아서 다독여주고, 나타난 증상이 성장기에 겪을 수 있는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설명해주는 식이다.

잠에서 깨 피곤하다는 이유로 아이에게 짜증을 내면 아이의 불안감·공포감이 커질 수 있어 주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