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지긋지긋한 질염… 나도 몰랐던 '이것' 때문?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20/11/09 11:24
질염은 여성의 상쾌한 하루를 방해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속옷이 축축하게 젖을 뿐 아니라, 냄새가 나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다. 에비뉴여성의원 홍대점 정희정 원장은 "질염은 여성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병"이라며 "질염이 자주 재발하면 잘못된 습관이나 신체 구조 문제 때문은 아닌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질염 예방을 위해 'Y존'을 청결하게 관리하려면 일반적인 보디샴푸보다 약산성 여성 전용 세정제를 쓰는 게 좋다. 다만 질 세정제라도 너무 자주 사용하면 질내 세균 침입을 막는 약산성 균형이 깨지기 때문에 주 2~3회만 사용한다. 속옷은 몸이 조이기보다 조금 넉넉해 통기성이 좋은 것을 선택한다. 배변 후에는 앞에서 뒤쪽으로 닦는 습관을 들인다. 정희정 원장은 "자주 사용하는 비데가 청결한지도 확인해봐야 한다"며 "위생상태를 확인할 수 없는 비데라면 사용하지 않는 편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생활습관을 개선해도 질염이 계속 재발하면 소음순 비대나 비대칭 때문은 아닌지 확인해봐야 한다. 평소 속옷에 분비물이 많이 묻어나고, 신축성이 좋은 옷을 입거나 생리대를 했을 때 마찰 때문에 소음순이 붓고 묵직한 통증을 느끼거나, 오랜 시간 걸을 때 Y존 통증이 있다면 소음순이 늘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정희정 원장은 "소음순의 크기와 모양은 선천적으로 다르지만, 호르몬의 영향, 임신, 출산, 노화 등으로 인해 점점 늘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소음순 비대에 비대칭까지 동반된 상태라면, 치료를 미룰수록 큰 쪽이 갈수록 커져 성교통마저 생길 수 있어 수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음순은 흉터가 생기기 쉬운 부위다. 따라서 소음순 비대와 비대칭 교정을 위한 수술을 받을 때는 화상 우려가 없는 콜드 나이프와 지혈용 레이저, 안면성형용 봉합사를 활용한 미세성형술로 받는 게 안전하다는 게 정 원장의 설명이다. 정희정 원장은 "소음순 교정술을 받은 후 샤워는 당일부터 가능하고 수술 1주일 후쯤 실밥을 제거한다"며 "실제 집도할 의사에게 충분한 상담을 받은 후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만족도가 더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