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인후과
목 안쪽 ‘따끔’ 환절기 편도선염 주의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11/08 05:30
편도선염은 요즘과 같이 일교차가 큰 시기에 자주 나타나는 질환 중 하나다. 편도선염이 발생하면 목 안쪽 편도에 염증이 생기는데, 이로 인해 편도가 부으면서 음식이나 침을 삼킬 때 목 안쪽이 따끔거리는 느낌을 받는다. 또 고열, 두통과 함께 팔다리에도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편도선염은 주로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에 의해 발생한다. 만성편도선염 환자의 경우 편도에 세균이 계속 머물면서 환절기 등 면역력이 약해지는 시기마다 통증을 유발한다.
편도선염 초기에는 항생제와 진통·소염제를 먹고 충분히 쉬는 것만으로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1년에 4~5번씩 편도선염을 겪거나 약 복용 후에도 효과가 없다면 만성편도선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증상이 심한 환자의 경우 편도절제술까지 고려하기도 한다. 수술 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있지만, 감기나 편도선염에 걸렸을 때 목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편도선염 환자들은 평소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수분 부족으로 인해 편도 점막이 건조해질수록 먼지 속 바이러스와 세균을 걸러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물을 많이 마시면 고열로 인해 나타나는 탈수 증세도 예방할 수 있다.
편도선염 완화에 좋은 음식에는 도라지·더덕·배 등이 있다. 도라지에는 면역력 증강 효과가 높은 사포닌 성분이 풍부해, 편도뿐 아니라 각종 기관지 염증을 예방할 수 있다. 더덕에는 사포닌과 함께 이눌린 성분이 다량 함유됐다. 기관지 점액 분비를 활성화하는 이눌린은 가래를 없애고 기침을 줄여준다. 해열·소염에도 효과적이다. 배에 함유된 루테올린 성분은 염증으로 인한 따끔거림·통증·열감을 완화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배가 만성 기침과 가래를 해소하고 몸의 열을 내려준다고 소개하고 있다. 다만 더덕과 배를 먹을 때는 과식을 삼가야 한다. 성질이 차가워, 많이 먹으면 소화 장애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