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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여성들이 선호하는 피임법은? 의외로 '이것'…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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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여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피임법은 '자궁 내 장치'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부분의 북한 여성들이 피임을 하고 있다. 1990년대부터 이어진 출산장려, 다산다녀 정책에도 불구하고 식량난, 경제난이 길어지며 자녀 양육의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유엔인구기금(UNFPA)이 발표한 '2017 세계인구현황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여성의 피임 실천율은 71%(현대적 방법 기준)에 이른다. 세계 평균인 58%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놀랍게도 북한 여성들은 우리와 달리 '콘돔'과 '경구피임약'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유엔인구기금과 북한 중앙통계국이 2014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콘돔과 피임약 사용 비율이 각각 0.2%와 0.1%에 불과했다. 아직 콘돔을 불온한 것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고, 이로 인해 원활한 공급이 이뤄지지 않는 것이 원인으로 추측된다. 또한 콘돔은 남성이 착용해야 하는데, 피임은 오롯이 여성의 몫이라는 인식이 잔존하는 것도 한몫했다.

같은 통계를 보면 북한 여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피임법은 '자궁 내 장치'였다. 피임하는 북한 15~49세 여성 74%가 자궁 내 장치(74%)를 이용한다고 답했다. 한 번 시술로 장시간 피임 효과가 지속되기 때문에 선호한다고 알려졌다. 경제 상황이 어렵다보니 암시장에서 불법 시술을 받기도 한다. 의사의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한 피임법임에도 불구하고, 검진은커녕 정기적으로 해야 하는 교체도 제때 하지 못해 부작용이 많은 실정이다.

자궁 내 장치(IUD, 루프)는 자궁내막에 플라스틱 몸체를 삽입해 국소적인 이물 반응을 유발하고, 이를 통해 수정을 방해함으로써 피임 효과를 내는 기구다. 대개 3~5년 동안 피임 효과를 낸다. '미레나(Mirena)'라고 불리는 기구도 있다. 장치 안에 호르몬이 저장돼 있어 매일 소량의 호르몬이 자궁 내막에 분비된다. 자궁내막이 자라는 것을 억제해 수정란이 착상하기 힘든 환경을 만드는 기전이다. 1년 정도 지나면 생리가 중단되기도 하는데, 장치를 제거하면 생식 능력이 다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