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과 걱정에 관한 생각이 머릿속에서 사라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바쁜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일이지만, 이런 경험이 수백 번 반복돼 일상생활에 방해된다면 ‘강박장애’를 의심할 수 있다.
강박장애는 불안장애의 일종으로 강박사고와 강박행동이 주된 증상으로 나타난다. 강박사고는 본인이 조절할 수 없이 쓸데없는 생각이나 감정이 집요하게 따라다니는 증상이 심해져 심한 불안과 고통을 겪는 경우를 말한다. 강박사고에 대한 반응으로 강박행동이 나타나게 된다. 강박행동이란 고통을 줄이거나 두려운 사건이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 필요하지 않은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는 것을 말한다. 흔한 증상으로는 가스 불이나 대문이 제대로 잠겨 있는지 의심스러워 반복적으로 확인하는 행동, 자신의 손이 더럽다는 생각 때문에 지나치게 자주 손을 씻는 행동,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에 의식적으로 자신만의 특정한 말이나 숫자를 세는 행동 등이 있다. 이런 증상이 생기면 병원에 방문해 상담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주로 약물치료와 행동 치료가 이뤄지는데, 제대로 치료를 받으면 90%의 환자가 1년 이내에 증상이 나아진다.
일상에서도 훈련을 통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강박사고가 떠올랐다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되, 다음에는 언제 강박 사고를 떠올릴 것인지 결정한다. 그 시간이 되면 이를 떠올리기보다 지연시키도록 노력한다. 지연시키기 어렵다면 강박적인 생각을 종이에 써 내려가며 무의미한 생각이라는 것을 스스로 깨닫는다. 강박사고가 떠올랐을 때 그 내용을 녹음하는 것도 방법이다. 녹음한 것을 반복해서 듣는다. 일부러 힘껏 괴로워하다가 더이상 그 내용을 들어도 괴롭지 않을 때까지 반복해서 들으면 증상 완화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 15분 정도 ‘걱정 타임’을 정해 일부러 걱정하는 방법을 실천해도 부정적인 생각을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