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눈과 사마귀는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비슷해 쉽게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언뜻 보면 굳은살이 동그랗게 올라온 모양이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속사정’은 다르다. 티눈의 경우 윗부분 각질을 벗겨내면 단단한 핵이 보인다. 티눈이 났을 때 통증이 느껴지는 이유 역시 이 핵이 주변 감각신경을 건드리기 때문이다. 반면 사마귀는 각질을 깎아냈을 때 안 쪽에 검은 점들이나 붉은 출혈 자국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티눈과 사마귀는 나타나는 부위나 증상·원인·등 대부분이 다르다. 티눈과 사마귀의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자.
발에 나는 티눈… 방치하지 말고 제때 제거를
티눈은 마찰이나 압력 등 자극을 많이 받는 발에 주로 생긴다. 넓은 신체 부위에 잦은 자극이 가해지면 굳은살이 생기지만, 좁은 부위에 자극이 몰리면 티눈이 나게 된다. 운동을 많이 하거나 오래 걷는 사람에게 생길 수 있지만, 잘 못된 신발 착용 습관을 가질 경우에도 티눈이 날 수 있다. 특히 본인 발보다 볼이 좁은 신발이나 하이힐을 많이 신을 경우 발생하기 쉽다.
티눈은 연성과 경성 두 가지로 구분된다. 경성 티눈의 경우 표면에 윤이 나는 것이 특징이며, 발등·발가락 등에 주로 생긴다. 연성 티눈은 발가락 사이에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특히 네 번째와 다섯 번째 발가락 사이에서 많이 난다.
티눈을 발견했다면 늦지 않게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방치 시 지속적인 통증은 물론, 심한 경우 염증이 생길 수 있다. 티눈이 관절이나 뼈해 근접했을 경우 감염성 관절염이나 골수염을 유발시키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특히 당뇨병 환자의 경우, 티눈이 피부 궤양 또는 혈관염으로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티눈 제거 시에는 피부 각질을 용해하는 살리실산·젖산 포도제·티눈고 등을 사용해 각질을 연하게 만든 후 깨끗한 면도날 등으로 조심스럽게 깎아낸다. 레이저나 냉동 치료도 가능하다. 단, 손톱깎이 등 청결하지 못한 도구는 이용하지 말아야 하며, 치료 후에는 반드시 소독해야 한다.
사마귀 원인은 바이러스 감염…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사마귀는 티눈에 비해 다양한 부위에서 발생한다. 사마귀가 나는 이유는 피부나 점막의 ‘사람 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에 따른 것인데, 옷 외부로 나와 있는 손이나 발·다리·얼굴 등에 모두 생길 수 있다.
사마귀는 크기가 작을 때 치료할수록 재발 위험도가 낮다. 때문에 조기에 치료해주는 것이 좋다. 치료는 사마귀 크기나 개수 사마귀가 난 위치, 환자의 나이·면역 상태 등을 고려해 진행한다. 초기에는 연고나 약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이후에는 냉동 치료와 전기소작술·레이저 치료 등이 적용된다. 사마귀의 완치율은 50~60% 수준이며, 재발률은 평균 20~50%로 알려졌다. 사마귀는 전염성이 강한 만큼, 사마귀가 발견됐다면 신발·수건·손톱깎이 등 피부에 직접적으로 닿는 물건을 공유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유아의 경우 사마귀가 났을 때 해당 부위가 입에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