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남들보다 잦은 '방귀'… 이유는 뭘까?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김명주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20/10/27 06:00
유독 방귀를 자주 뀌거나 갑자기 방귀가 잦아진 사람이 있다. 배에 가스가 쉽게 차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인데, 이를 일종의 '복부 팽만'으로 본다. 발생 이유는 무엇일까?
식습관 때문인 경우가 많다. 양배추, 콩, 브로콜리와 같이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를 한 번에 많이 먹으면 배에 가스가 잘 찬다. 과도한 식이섬유가 뱃속에서 가스를 잘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과식도 위장에 부담을 주고, 소화 시간을 길게 해 복부팽만을 유발한다. 몸을 잘 움직이지 않는 것도 원인이 된다. 한자리에 오래 앉아 있거나 오래 누워 있으면 위장 운동이 저하되면서 가스가 잘 찬다.
복부팽만을 줄이려면 한 번에 많은 양의 음식을 먹지 않는 게 좋다. 조금씩 여러 번으로 나눠 먹어야 소화가 빨리 돼 가스가 덜 생긴다. 이미 복부팽만이 생겼다면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을 평소보다 적게 먹는다. 특히 콩의 '피트산'은 뱃속에서 다른 음식의 소화를 방해해 가스 생성을 촉진하기 때문에 피한다. 껌 씹기와 빨대로 음료 마시기도 멀리하는 게 좋다. 껌을 씹거나 빨대로 음료를 마시는 동안에 공기가 입으로 들어가 위장에 가스가 찰 수 있다. 탄산음료도 줄여야 한다. 음료 속 이산화탄소가 몸속에서 가스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다만, 생활습관을 개선해도 증상이 심하면 병원에 방문해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이나 위염 등 소화기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