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우울증은 출산 후 우울한 기분과 불안감·불면·급격한 체중 변화·의욕 저하 등을 경험하며 나타는 질환이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갑상선 기능 이상 또는 양육 스트레스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임신 기간 중 심한 우울감을 느끼거나 양육 스트레스를 받았을 경우, 모유 수유를 갑자기 중단했을 경우 발병 위험이 높다.
산후우울증 역시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증세가 6개월 이상 지속될 수 있다. 치료를 위해서는 가족들의 협조가 중요하다. 가족 구성원들에게 본인의 기분을 털어놓을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 아이와 함께 치료받는 방법도 있다. 아이와 애착 관계를 형성함으로써 산후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고 불안감도 해소할 수 있다.
산후우울증은 출산 후 수유 기간에 증세가 나타나는 만큼 약물 치료를 권장하지 않지만, 증세가 심할 경우에는 의사 상담을 통한 약물 치료까지 고려해야 한다. 35세 이상 고령 산모의 경우 산후우울증 고위험군에 속하는 만큼, 출산 전 출산·양육에 대한 교육을 통해 산후우울증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산후우울증은 남성에게 나타나기도 한다. 남성 산후우울증은 아이 양육에 대한 부담감 등 심리적 요인으로 인해 주로 나타난다. 예방을 위해서는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아버지의 역할이나 육아방법 등을 공부하며 아이를 맞을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 육아에 대한 고민은 주변 선배나 어른들, 아내와 대화를 통해 자주 털어놓도록 한다.
다음은 산후우울증 자가 진단 체크 리스트다. 10가지 항목 중 9개 이상 해당하면 산후우울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1. 감정 기복이 심하고 작은 일에 쉽게 동요한다.
2. 다른 사람과 얘기하고 싶지 않다.
3. 어떤 일에도 의욕이 안 생긴다.
4. 평소 좋아하던 일도 하고 싶지 않다.
5. 특별한 이유 없이 몸 상태가 좋지 않다.
6. 사소한 일에도 울적해져 눈물이 난다.
7. 누구도 나를 알아주지 않는 것 같다.
8. 마음이 뒤숭숭하고 안정되지 않는다.
9.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초조하다.
10. 안 좋은 일이 계속 일어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