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학과
딸꾹질 멈추려면… 코를 막고 물을 마셔라?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10/23 11:00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딸꾹질이 멈추지 않아 당황했던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다.
이때 두 가지 방법 중 하나를 시도해보자. 하나는 코와 입을 손으로 막고 4~5회 숨을 내뱉는 것이다. 이를 '발살바 조작(Valsalva maneuver)'이라고 한다.
딸꾹질은 횡격막-성대-호흡 간 균형이 깨져 발생하는 현상이다. 성대는 원래 숨 쉴 때 열려있지만, 횡격막이 자극받아 경련을 일으키면 닫히게 된다. 이때 숨이 끊기면서 '딸꾹' 소리가 나는 것이다. 따라서 흉부 압력을 높여 횡격막 경련을 멈춰야 딸꾹질이 그친다. 입과 코를 막은 채 숨을 내쉬려고 하면 체내 압력이 높아지면서 부교감신경 활성화로 횡격막 경련이 안정된다.
코를 막고 물을 마시는 것도 효과가 있다. 따뜻한 물보다 자극적인 차가운 물을 마셔야 한다. 이 역시 발살바 조작과 같은 효능을 낸다.
다만, 이 같은 방법으로도 딸꾹질이 멈추지 않으면 원인 질환이 있을 수 있어 병원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