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보다 유난히 멍이 잘 드는 사람이 있다. 이유가 뭘까?
우선 남성보다 여성이, 젊은층보다 노인층에서 멍이 쉽게 든다. 여성은 남성보다 피부가 얇기 때문이고, 나이든 사람은 혈관을 보호하는 피부 속 진피층이 약해져있기 때문이다.
혈소판에 문제가 있을 때도 멍이 쉽게 든다. 혈소판은 몸에서 피가 혈관 밖으로 새는 것을 막는 작용을 하는데 이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조금만 부딪혀도 혈관 밖으로 피가 잘 새기 때문이다. 혈소판이 제 기능을 못 하면 코피가 자주 나고, 치아를 뽑은 후 출혈이 멈추지 않는 증상도 나타난다. 여성들은 생리 기간이 10일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혈소판 작용을 억제하는 헤파린이나 아스피린 등을 과도하게 먹었을 때도 그럴 수 있다. 2주가 지나도 멍이 사라지지 않으면 혈소판 문제를 의심한다.
잘못된 스테로이드제를 고농도로 오래 사용하는 사람도 멍이 잘 든다. 스테로이드제를 장기간 자주 바르면 약의 부작용으로 혈관 내 주변 조직이 손상돼 피부가 약해지기 때문이다. 스테로이드제의 일종인 ‘부신피질호르몬제’를 자주 사용하는 아토피나 만성 가려움증 환자에게 멍이 잘 생기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한편 멍을 잘 빼려면 멍이 든 지 하루가 지나기 전에 냉찜질을 해야 한다. 얼음의 찬 성분이 혈액 성분이 모세혈관으로부터 빠져나오는 것을 막아 주변으로 멍이 퍼지는 것을 막는다. 반면, 이때 온찜질을 하면 오히려 멍이 커지므로 주의한다. 온찜질은 멍이 생기고 2~3일 뒤, 혈액순환을 촉진시켜야 하는 때에 시도하는 게 적절하다. 또한 달걀로 멍 부위를 마사지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혈액순환이 촉진돼 멍을 빨리 없앨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