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입속 불청객 ‘백태’… 방치하면 구강질환 위험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10/19 22:00
혀 표면 흰색·회백색 백태…질환·위생 불량 등 원인
일반적으로 혀는 옅은 분홍색 또는 흰색이 조금 섞인 분홍빛을 띤다. 그런데 특정 원인으로 인해 혀 표면 전체나 넓은 부위가 하얀색이나 검은색으로 변색된 경우를 종종 보게 되는데, 이를 ‘설태’라고 한다. 백태는 설태 중 흰색·회백색·누런빛을 띤 흰색을 띠는 경우를 지칭한다.
백태는 혀 표면 돌기(유두)에 침이나 박테리아·세포 등이 붙어 생성되는 것으로, 각종 질환이나 장기간 항생제 복용·구강 위생 불량·흡연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질병에 의해 백태가 나타난다면 질병을 우선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백태로 의심해볼 수 있는 질병에는 구강건조증과 구강칸디다증 등이 있다.
구강건조증 심할 경우 소화 장애 유발
구강건조증은 침 분비가 줄거나 그 외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입안이 마르는 증상이다. 구강건조증에 걸리게 되면 입안이 자주 마르고 혀에 백태가 끼고, 심할 경우 입안이 건조해 식사나 대화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
또 침이 정상적으로 분비되지 않아 소화 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며 다른 구강질환도 쉽게 걸릴 수 있다. 구강건조증으로 인해 혀 각질이 떨어지지 않을 경우 구취를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양치 시 칫솔질을 통해 백태를 제거해주는 습관이 필요하다.
입속 곰팡이 ‘칸디다’, 양치질로 제거해야
구강칸디다증도 백태를 유발하는 대표 구강질환 중 하나다. 구강칸디다증은 진균류인 칸디다가 구강점막에 증식하는 병으로, 곰팡이의 일종인 칸디다는 주로 입안에서 발생한다. 저항력이 약한 노인·유아·만성질환자에게 나타나기 쉽다.
구강칸디다증은 구강 내에 백태가 낀 후 계속해서 확대되는 증상을 보이는데, 이때 발작·통증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백태 밑의 혀 점막이 짓무를 수도 있는 만큼, 평소 양치질을 통해 구강 위생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한편 소독을 통해 입속에 사용되는 기구들 또한 자주 관리해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