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워싱턴대 의대, 만성질환, 환경 오염 등이 코로나19 사망자 증가 영향
지난 30년 동안 만성 질환의 지속적인 증가와 비만, 고혈당, 대기 오염과 같은 건강 위험요인이 전세계적으로 확대돼 코로나19의 사망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 의학 학술지 랜싯은 미국 워싱턴대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가 204개국을 대상으로 전 세계 인구의 기저 건강 현황을 조사한 ‘국제 질병 부담 연구(The Global Burden of Disease Study)’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꾸준히 증가해온 비감염성질환(NCD)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 수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연구진은 만성 질환의 세계적인 위기와 부실한 공중보건체계로 예방이 쉬운 위험요인마저 증가세를 꺾지 못해 코로나19와 같은 급성 응급 상황에 처했다고 분석했다.
IHME 소장인 크리스토퍼 머레이(Christopher Murray) 교수는 “이들 위험요인은 대부분 예방과 치료가 가능할 뿐 아니라, 해결할 수 있다면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특히 건강하지 못한 식사 습관이 아직도 큰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는 공중보건 및 생활습관 연구에 대한 정책이나 재정지원이 미흡한 것에서도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랜싯의 편집장 리처드 호튼(Richard Horton) 박사는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무려 100만 명을 넘어서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것은 다름아닌 비감염성질환이다”며 “이는 코로나19가 잦아든 후에도 각국의 건강상태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또 빈곤, 주거, 교육, 인종처럼 건강을 좌우하는 근본적인 사회 불평등 문제도 시급히 해결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지난 10년 동안 비만, 높은 공복혈당, 알코올 사용, 약물 사용 등 예방 가능한 각종 위험에 대한 노출이 전 세계적으로 매년 0.5% 이상 증가해 비감염성질환의 부담이 커졌다고 밝히며 공중보건 개선을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건강에 누적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대사증후군 위험 요인의 급격한 증가로 2010년부터 현재까지 해마다 1.5% 가량 증가했다. 대사증후군의 위험 요인인 높은 체질량지수, 높은 공복혈당, 높은 수축기혈압, 높은 LDL 콜레스테롤 등이 2019년 전 세계 총 건강손실의 2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는데, 이는 1990년 보다 50%나 늘어난 수준이다. 또한 대사증후군 위험 요인은 전 세계 인구의 대표적인 사망원인에 속한다. 2019년 높은 수축기혈압으로 약 1100만 명이 사망했는데 이는 전체 사망자 5명 중 1명꼴이다. 높은 공복혈장포도당으로는 650만 명, 높은 체질량지수로는 500만 명, 높은 LDL 콜레스테롤로는 440만 명이 사망했다. 흡연은 국제적 차원의 담배 규제 정책 시행으로 흡연 노출이 10% 가까이 감소했음에도 전 세계적으로도 약 900만 명의 사망자를 낳았다.